송혜령 / 나의 삶, 나의 여행 1



  송혜령(2003-10-31 10:31:50, Hit : 3730, Vote : 1091
 연주회


        
Written by 송혜령  [2002/05/12 02:40]  Hits: 184 , Lines: 23  
연주회  
오늘 오후 8시,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West Valley Community College 소극장에서 제가 속해 있는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열립니다.  

한달 전 West Valley Chamber Orchestra 지휘자한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는 5월 11일에 concert가 있는데 비올라 파트가 빈약하니 와서 연주를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힛, 잘 하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전화를 다 한 걸 보니 급하긴 급한 모양이었습니다.

작년 5월 배낭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매주 목요일 밤마다 단원들이 모여 연습을 하고 연주회를 두번 가진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그때는 백수생활을 즐겼던 한가한 때였고 현재는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 다른 것에 신경을 쓸 처지가 아니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어 “Sure, I’ll be there!”  한마디로 승낙을 하고 말았지요.

연주할 악보를 받고, 연습에 들어 가는데 흐휴, 감이 잘 잡히지 않더군요. 프로들이 연주한 곡을 CD로 들어보니 부분적으로 박자가 엄청 빨라 잘 따라하지 못하겠더군요.  진땀이 부쩍부쩍 나더라구요. 그동안 이번에 연주할 세 곡들을 출퇴근 하는 길에, 집에 와서 연습하다 막히면, 듣고 또 듣고 수십번 들으면서 곡을 외었습니다. 처음에는 곡을 들으면서 악보를 읽다가 흐름을 놓쳐 악보를 따라가지 못하면 다시 CD를 뒤로 돌려 또다시 플레이 하여 우선 곡을 익힌 다음 부분적으로 집중하여 연습을 하였습니다. 연주회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빠른 템포의 곡은 손가락이 잘 돌아가지 않고 점점 초조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급한 김에 직장에서 하루 휴가를 내었고, 예전에 렛쓴을 받던 나의 비올라선생님과 같이 연주할 곡들을 읽어 가면서 렛쓴을 받고 난리를 쳤답니다.  참말로 초보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곡을 소화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던지요.

이틀전,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3번째의 리허설 때는 그동안의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한결 가라 앉고 점점 자신감이 붙더군요.  비록 동네 대학교에서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모여 식구들 객석에 앉혀놓고 학예회하는 기분으로 연주를 하지만 무대에 설 때는 항상 떨려요.  

오늘 밤 연주할 곡들을 연습하다 긴장을 풀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답니다.

오늘 연주할 곡들:

1. Dvorak: Selections from ‘Slavonic Dances’ #3, #4, #7, #8

2. Corelli: Concerto Grosso  Op.6, No.4

3.       Haydn: Symphony No.101 ‘The 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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