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7-04-17 21:34:49, Hit : 1037, Vote : 354
 http://hellonetizen.com
 2017_04_17_21.58.45.jpg (652.9 KB), Download : 2
 2017_04_17_21.59.28.jpg (394.0 KB), Download : 2
 새들의 귀향.




지역신문인 철원신문에 <철원의 자연과 생태>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한 게 벌써 233회나
되었습니다. 고맙게도 철원군에서 책으로 엮어주겠다고 합니다. 싱그러운 4월을 맞아
이번 주 연재물을 올립니다.

233 철원의 자연과 생태

봄은 새로운 시작.

가히 꽃 피고 새 우는 계절입니다. 노루귀, 너도바람꽃, 얼레지, 복수초가 피더니 별꽃, 꽃다지,
냉이꽃, 양지꽃, 제비꽃, 회리바람꽃, 피나물꽃, 큰괭이나물, 미나리냉이, 괴불주머니, 돌단풍,
금낭화가 피었습니다. 키 작은 식물은 관목이나 교목의 녹음이 우거지기 전에 꽃을 피우고
번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키 작은 식물에 이어 철쭉, 진달래, 산수유, 매화, 벚꽃, 목련, 살구꽃이
뒤를 이어 피었습니다.

철원평야 곳곳에서는 농부들은 못자리를 준비하느라 분주히 오갑니다. 논갈이 밭갈이가
시작되고 들판은 서서히 녹색옷으로 갈이입는 중입니다.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갔던
새들도 속속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렁이를 주식으로 삼는 호랑지빠귀가 일등으로 도착했고
되지빠귀, 찌르레기, 파랑새, 소쩍새, 숲새, 산솔새, 흰눈섭황금새, 동박새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렇게 겨울새가 떠난 자리를 여름새들이 메우고 있습니다. 곤충들도 관찰됩니다.
월동을 하는 네발나비는 일찌감치 보였고 부전나비 종류도 보이고 심지어 제비나비도 벌써
관찰이 되었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순서대로 오고 갑니다.

지난 한 주일도 바쁘게 보냈습니다. 고양시 생태공원 해설사를 위한 기초교육 강의를 다녀왔고
안산시 시화호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생태 안내자를 위한 자연과 인문학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내가 운영하는 <한탄강자연학교>에서는 버드 송 스터디(bird song study) 수업이 있었습니다.
버드 송 스터디는 새 울음소리를 들으며 어떤 새인지 판단하고 새들의 생태를 공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연학교 나무마다 걸어놓은 인공새둥지에도 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더러는 둥지를 완성하고
포란을 시작했습니다. 봄꽃이 지고 새순이 돋아나면 알에서 깬 곤충의 애벌레가 어린 순을
먹기 위해 등장합니다. 이때 새알도 깨어나고 어미는 벌레를 잡아 새끼들을 기르게 됩니다.
흥미로운 일도 있습니다. 자연학교 학습장 끝에 있는 은사시나무 구멍에서 10년 넘게 번식하던
하늘다람쥐가 둥지를 딱따구리와 동고비에게 넘겨 준 후 사라져서 몹시 서운했는데요, 녀석이
앞마당 인공둥지를 차지하고 번식을 한 것입니다. 고양이를 피해 다람쥐가 나무에 매달아 놓은
새둥지에 번식을 한 적은 있었지만 하늘다람쥐가 인공둥지에서 번식한 예는 드문 경우입니다.

하늘다람쥐가 앞마당까지 진출한 것은 포식자 때문으로 짐작됩니다. 하늘다람쥐의 천척은
수리부엉이, 올빼미, 매, 고양이 따위입니다. 특히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공급한 후 10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었는데 이는 새와 다람쥐, 하늘다람쥐에게는 치명적인 포식자입니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고양이의 먹이공급을 끊고 펜스로 차단한 후에야 고양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새들에게
공급하는 땅콩, 해바라시씨 등의 먹을거리가 많은 것도 하늘다람쥐의 서식조건을 충족시켰을
것입니다. 하늘다람쥐는 천연기념물 328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야생성이어서
낮에는 거의 관찰이 안 되지만 숲이 우거진 곳에서는 한낮에도 가끔 관찰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앞마당까지 진출한 하늘다람쥐 왕눈이 가족들이 건강히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1731   8월 25일 음력 7월 15일 백중기도일입니다.  도연 2018/08/23 162 10
1730   도대체 편집을 어떻게 하는 거야!  도연 2018/08/15 192 13
1729   나는 스마트폰으로 찍는다 <44>  도연 2018/07/30 206 16
1728   기록적인 폭염이라고합니다.  도연 2018/07/28 151 9
1727   5월 30일, 봉순이에게 다녀왔습니다.  도연 2018/06/21 4206 23
1726   나는 새 부르는 할아버지.  도연 2018/06/08 203 11
1725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원만히 마쳤습니다.  도연 2018/06/08 169 12
1724   부처님 오신날 연등접수 안내입니다.  도연 2018/05/12 260 17
1723   특별한 봄.  도연 2018/04/26 301 33
1722   소쩍새가 울고 온전한 봄이 되었습니다.  도연 2018/04/13 420 26
1721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도연 2018/03/25 432 41
1720   불기 2562년 무술년 새해입니다.  도연 2018/02/16 505 47
1719   오늘은 입춘기도가 있습니다.  도연 2018/02/04 523 55
1718   눈부신 세상.  도연 2018/01/25 607 80
1717   나는 잘 살고 있는 건가.  도연 2018/01/25 579 58
1716   오랜만에 만나는 벗님들.  도연 2018/01/21 573 86
1715   두 권의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도연 2017/12/27 724 76
1714   고슴도치 이야기  도연 2017/10/25 814 103
1713   그새 가을입니다. (탐조일지)  도연 2017/10/25 753 119
1712   한일황새민간교류회 정보교류 협정식.  도연 2017/08/26 1040 290
1711   일본 황새시민교류회의에 다녀왔습니다.  도연 2017/07/27 999 331
1710   누구나 꽃씨 하나씩은 품고 산다.  도연 2017/06/27 1000 329
1709   제비집 부수지 마세요.  도연 2017/05/12 1050 315
1708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원만히 마쳤습니다.  도연 2017/05/06 1078 364
1707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와 행사 안내.  도연 2017/04/29 1099 328
1706   초파일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도연 2017/04/25 1088 313
1705   온전한 4월 맞기.  도연 2017/04/24 1185 367
1704   인터넷 광케이블 설치.  도연 2017/04/22 1084 370
  새들의 귀향.  도연 2017/04/17 1037 354
1702   봄바람에 오가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도연 2017/03/21 1137 361

1 [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58] [다음 20개]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