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7-04-24 05:50:24, Hit : 1095, Vote :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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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전한 4월 맞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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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온전한 4월 맞기.

2017년 4월은 온전히 봄맞이로 보냈습니다.
덕분에 꽃이 피고 지는 것과 남쪽에서 새들이 도착하는 걸
모두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 일정도 고양시와 안산시 두 곳의 생태강의를 다녀왔을 뿐
나머지 생태관련 행사는 모두 도연암 산새학교에서 치렀습니다.

산새학교 교실이 마련된 후 자연생태와 관련된 관련 단체와
관심있는 사람들의 삼삼오오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개인이
자연학교를 운영하는 예가 드문 것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겠고
무엇보다 주변의 생태환경이 생물다양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좋은 조건이 되었다는데 이의가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해 봄 자연학교 교실이 마련된데 이어 올 봄에는 캠프장을
겸한 놀이마당과 연못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캠프장은 20개 정도의 야영텐트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의 넓이로
돌을 골라내고 마사를 깔아 평탄작업을 마쳤습니다. 주차장은
25대 정도의 자동차가 주차할 수 있는 규모가 됩니다.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여 조성되는 것은 연못입니다. 도연암은
계곡이 급해 수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게 단점입니다. 계곡
위쪽은 사철 물이 마르지 않지만 중간이 돌밭이라 물이 숨었다가
도연암 아래쪽으로 빠져나옵니다. 그래서 중간 쯤 되는 지점에
우물을 파고 물을 확보하여 연못으로 유입되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초 작은 연못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기왕에
시작한 것이니 제대로 된 연못을 만들기로 작정했습니다.
시작하고 보니 크게는 10톤이 넘는 큰 바위들은 마치 성벽처럼 웅장합니다.        
이제 사나흘 후면 물이 채워지게 됩니다. 주변에 산재해
살아가는 개구리와 도롱뇽이 모여들 것이고 계곡 위쪽에서 번식하는
원앙이 가족과 수십 종의 산새들도 목욕을 하러 찾아올 것입니다.
연못가에는 창포와 수련 등 수생식물을 심을 것이고 아이들은
못가에 앉아 관찰을 하고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연못 주변에는 8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졌고 50명은 족히 앉을 수 있는
바위좌석이 만들어졌습니다. (소나무 8그루는 정견, 정어, 정업, 정명,
정념, 정정, 정사유, 정정진 등 8정도를 의미합니다.)
바위좌석은 공연장으로도 쓸 수도 있고 산새 우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솔바람 부는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해도 좋을
것입니다. 어제는 펌프를 작동해 바위를 모두 깨끗이 씻어냈습니다.

바위가 햇볕에 마른 후 나의 ‘지정석’은 어디로 할까 골랐습니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눈을 감고 정좌해봅니다. 아직 물은 채워지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훗날 내가 이 자리에
없어도 누군가 이 자리에 이렇게 앉아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나처럼 행복해할 것입니다.

적당히 일을 줄이며 살아야할 나이에 자꾸 일을 벌이는 게 번잡스럽고
힘들지만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게
나쁘진 않다는 생각입니다.
한 그루의 사과나무는 많은 사람과 ‘공유’될 것입니다. 공존은 내가
소유한 물적 자산과 지적 자산을 공유할 때에 가능합니다.

새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행복한 하루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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