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7-05-12 09:48:12, Hit : 991, Vote :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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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집 부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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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철원의 자연과 생태

제비집 부수지 마세요.  

화무실일홍花無十日紅이라더니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던 산벚꽃이
녹음으로 바뀌었고 일거에 피던 목련, 산수유, 개나리 등 봄꽃들이
모두 잎사귀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스러졌습니다. 산천이 녹색으로
바뀌면서 제비를 비롯하여 여름새들이 고향을 찾아 속속 ‘귀환’하고
있습니다. 흰눈썹황금새는 곤줄박이, 박새, 참새 등 텃새와 둥지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5월 1일 아침에는 울새와 꾀꼬리와
검은등뻐꾸기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울새는 덤불숲에서 번식했고
꾀꼬리는 마당 끝에 있는 물푸레나무에서 번식했습니다. 검은등뻐꾸기는
탁란을 위해 열심히 작은 새들의 둥지를 엿보고 있습니다. 분주히
오가던 고라니와 멧돼지도 번식기를 맞아 발자국이 줄어들었습니다.

산나물을 채취하려는 사람들도 분주히 오갑니다. 양봉養蜂, 양식養殖,
양잠養蠶, 양계養鷄, 양돈養豚, 양우養牛...벌, 물고기, 누에, 닭, 돼지, 소
등등을 인위적으로 기르는 것에는 모두 기를 양養을 씁니다. 요즘은
산나물 농장도 산채원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곳 생겼더군요. 자연에서
얻어지는 나물류를 우리는 산채山菜라고 부르는데 수많은 산채의
대부분이 농장에서 생산된다고 보면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자연산을 더 선호합니다. 꿀도 토종꿀을
좋아하고 횟감도 자연산을 좋아하는 식이죠. 자연산을 좋아하는 건
인류의 수렵채취 유전자가 아직도 소멸되지 않은 것도 이유이겠지만
기르는 먹을거리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자연산이 주는 향과 맛과
영양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맛과 향기는 좀 떨어지더라도
우리가 농장에서 양식된 산나물을 먹어야하는 까닭은 그것들이
야생동물들의 생존을 위한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한탄강 협곡마다 철쭉이 붉게 물들었고 철원평야에는 모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5월 10일(음력으로 4월 8일)이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입니다. 제비들이 논 위로 쏜살같이 날아다니는 걸 보면 정말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비의 개체수가
줄어들었다는 보고입니다. 농약의 다량살포로 제비의 먹이가 되는
곤충이 줄어들고 경작지가 줄어든 게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비의 개체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환경이 나빠졌다는 것과
일치합니다. 반대로 제비의 개체가 늘었다면 환경이 희망적이라는
뜻이겠죠.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제비 이야기
흥부전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생태환경동화라는 데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제비는 한 마리가 수백 마리의 곤충과 해충을 잡는 이로운 조류입니다.
제비가 집을 짓고 새끼를 키울 때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제비집을 부수거나
아예 차단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됩니다. 내가 운영하는 <한탄강자연학교>에서는
<제비집 받침 달아주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비집이 귀찮다고 부수지
마시고 전화주시면 속히 달려가 제비집 받침을 설치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10-3220-9853 한탄강 자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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