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8-01-25 16:53:48, Hit : 316, Vote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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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부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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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쏟아진 눈으로 온통 눈부신 세상이 되었습니다. 너무 눈이 부셔서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습니다. 선그라스를 챙겨 나오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시나브로 왼쪽 눈이 침침해져 병원에 가는 걸 차일피일 미루다가 보름 전 부산 내려가는 길에 안과에 들렀습니다. 동래역에 있는 제일안과인데 부산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 부인께서 근무하는 병원입니다. CT 촬영 등 검사 결과 염증이 발견되었습니다. 의사는 피로가 원인이라면서 더 방치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고 판사처럼 근엄한 표정으로 판결을 내립니다. 그리고 나는 눈알에다가 주사바늘로 찔리는 엄벌에 처해졌습니다. 김국장 부인께서는 약 잘 먹고 가까운 안과에 가서 다시 주사 맞으면 나을 거라고, 형량이 양호했다며 변호인처럼 따뜻하게 위로했습니다.  
병을 키워 병원에 간다더니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내 이럴 줄 알았지’하고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나보다 더 심하게 병을 키운 사람도 만나 움찔했습니다. 엊그제 의정부에 있는 안과에 가서 다시 진료를 받았습니다. 먼저 진료 받은 안과에서 처방한 약을 잘 먹고 2주 후에 다시 와서 치료하자고, 다른 병원에 가면 안 된다는 듯 날짜까지 지정해 줍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노동을 하는 장기는 뭘까요. 심장과 폐가 아닐까요? 심장과 폐는 쉼이 없습니다. 둘이 멈추면 신체의 매커니즘의 올스톱입니다. 하지만 뇌, 눈, 위장 등은 의도적으로 쉬게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뇌와 눈과 위장을 잘 쉬게 하면 심장과 폐도 중노동에서 쉬게 되지 싶습니다.
눈만 뜨면 세상에는 눈부시게 볼 게 너무 많습니다. 하루에 반 이상 눈을 뜨고 있습니다. 반백년이 넘도록 눈을 혹사시켰으니 눈이 죽겠다고 아우성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쉰다는 뜻이죠. 근데요, 평소에 눈을 자주 감고 지내면 감고 지내는 만큼 수명이 연장되는 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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