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8-06-08 23:12:16, Hit : 113, Vote : 6
 http://hellonetizen.com
 DSC_9853_3.jpg (616.2 KB), Download : 0
 나는 새 부르는 할아버지.


.
잣을 손에 놓고 새를 기다리던 꼬맹이들이 말합니다.
--할아버지 새 좀 오라고 해보세요.
--그럴까?
내가 휘파람을 휙휙 불자 곤줄박이가 쪼르르 날아와 손에 앉았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나는 <새 부르는 할아버지>가 되어 아이들은 올 때마다
새 좀 불러달라고 보챕니다.
휘파람 울음소리 흉내로 반응하거나 앞마당으로 날아오는 녀석들은 곤줄박이
말고도 여럿입니다.
내가 촬영한 호랑지빠귀, 청딱따구리, 호반새, 꾀꼬리, 박새, 쇠박새, 솔새, 큰유리새,
검은등뻐꾸기, 휘파람새, 붉은배새매, 동고비, 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의 사진은
모두 휘파람 울음소리로 다가온 녀석들입니다. 심지어는 밤에 수리부엉이도 반응하고
날아온 적이 있습니다. 새들은 휘파람 울음소리에 '나와 엇비슷한 소리를 내는
녀석이 도대체 누구야!' 하고 반응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봐왔던 친구같은 존재로
여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는 느낌으로 후자가 맞는다고 우깁니다. 며칠 전에는
아주 먼 곳에서 가늘게 우는 팔색조가 내가 휘파람으로 흉내내는 울음소리에
이끌려 불과 10미터 거리로 다가와 나뭇가지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며 울어주었습니다.
일본 효고현 토요오카 마루야마 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구루히 산 정상에 올랐을 때도
휘파람새를 다가오게 해 촬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나라마다 인간들의 언어는 달라도
새들의 언어는 거의 같은 것으로 판단되는데 신비로운 일입니다.
이 분야에 연구자가 있는지 궁금하군요.
사진=휘파람 울음소리 흉내를 듣고 날아온 청딱따구리.





1729   나는 스마트폰으로 찍는다 <44>  도연 2018/07/30 50 3
1728   기록적인 폭염이라고합니다.  도연 2018/07/28 50 3
1727   5월 30일, 봉순이에게 다녀왔습니다.  도연 2018/06/21 103 7
  나는 새 부르는 할아버지.  도연 2018/06/08 113 6
1725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원만히 마쳤습니다.  도연 2018/06/08 80 7
1724   부처님 오신날 연등접수 안내입니다.  도연 2018/05/12 164 13
1723   특별한 봄.  도연 2018/04/26 203 19
1722   소쩍새가 울고 온전한 봄이 되었습니다.  도연 2018/04/13 309 20
1721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도연 2018/03/25 336 35
1720   불기 2562년 무술년 새해입니다.  도연 2018/02/16 424 37
1719   오늘은 입춘기도가 있습니다.  도연 2018/02/04 432 45
1718   눈부신 세상.  도연 2018/01/25 501 70
1717   나는 잘 살고 있는 건가.  도연 2018/01/25 488 43
1716   오랜만에 만나는 벗님들.  도연 2018/01/21 485 77
1715   두 권의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도연 2017/12/27 606 71
1714   고슴도치 이야기  도연 2017/10/25 690 93
1713   그새 가을입니다. (탐조일지)  도연 2017/10/25 666 112
1712   한일황새민간교류회 정보교류 협정식.  도연 2017/08/26 910 279
1711   일본 황새시민교류회의에 다녀왔습니다.  도연 2017/07/27 909 308
1710   누구나 꽃씨 하나씩은 품고 산다.  도연 2017/06/27 925 317
1709   제비집 부수지 마세요.  도연 2017/05/12 960 299
1708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원만히 마쳤습니다.  도연 2017/05/06 992 352
1707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와 행사 안내.  도연 2017/04/29 994 312
1706   초파일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도연 2017/04/25 969 303
1705   온전한 4월 맞기.  도연 2017/04/24 1052 349
1704   인터넷 광케이블 설치.  도연 2017/04/22 969 339
1703   새들의 귀향.  도연 2017/04/17 900 344
1702   봄바람에 오가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도연 2017/03/21 1020 349
1701   조각가처럼 덜어내기.  도연 2017/02/15 1115 329
1700   주말 산새학교 프로그램.  도연 2017/02/14 1013 341

1 [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58] [다음 20개]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