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08-19 17:54:27, Hit : 2799, Vote :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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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문화일보 자연&포토 / 풍년 소식 전해주는 소쩍새.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81901073021125002

풍년 소식 전해주는 소쩍새.

8월 중순이면 지루하던 장마와 더위도 한풀 꺾이고 들판에는 갖가지
곡식이 익어가는 중입니다.
새들은 늘 같은 목소리로 우는 거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번식 전에는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름답게 울고 새끼를 키울 때는 긴박하고
날카롭게 울어 포식자를 경계합니다. 그리고 새끼를 데리고 둥지를 떠나
숲으로 들어가면 재잘재잘 조잘조잘 부드럽게 지저귑니다. 새끼들에게
숲에서 살아가는 방법과 남쪽으로의 장거리 여행을 가르치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소쩍새는 시종 울음소리에 변화가 없습니다. 야행성이면서
도대체 언제 사냥을 해 새끼를 먹이나 싶게 밤새도록 줄기차게 웁니다.
하지만 어느새 소쩍새 어미는 보란 듯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게 관찰됩니다.
소쩍새가 '솥적다 솥적다' 울면 풍년이 든다지요. 유난스러운 장마였지만
정말 풍년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빼미과. 천연기념물 324호. 글 사진=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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