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10-01 07:02:58, Hit : 4394, Vote : 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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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문화일보 자연&포토 / 도심에서 만나는 원앙



문화일보 자연&포토

도심에서 만나는 원앙.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93001033021135002

  기러기목 오리과의 원앙鴛鴦은 우리나라에서 사철 번식하며 사는
토박이새입니다. 원앙의 한자말 鴛은 원앙의 수컷을, 앙鴦은 원앙의
암컷을 뜻합니다. 꿩의 암수를 까투리와 장끼로 구분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두 글자가 합해져 이름이 붙여질 만큼 예로부터 아주 특별한
새였나 봅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새를 도심에서도 볼 수 있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언제부터 원앙이 도심에서 살기 시작했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창경궁
울창한 숲에서 많을 때는 200 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창경궁이 번식하기에
안전하고 먹이가 되는 도토리가 많은 게 그 까닭일 것입니다.

  원앙은 잡식성으로 나무 열매, 수서생물을 먹고 살지만 도토리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숲에서 도토리를
모조리 가져오면 원앙처럼 아름다운 새들을 만나기가 어렵겠지요?
원앙들은 평소 춘당지 가운데 섬에 모여 있다가 땅콩 한 봉지 가져가서
물에 던져주면 우루루 몰려나와 맛있게 먹습니다. 도심 한 가운데서
새들에게 먹이도 주고 서로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니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천연기념물 327호. 글 사진=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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