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10-14 19:55:28, Hit : 4335, Vote :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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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문화일보 자연&포토 / 곤충계의 폭군, 당랑거사 사마귀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101401033021125002

곤충계의 폭군, 당랑거사 사마귀.

  중국 무술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당랑권법은 사마귀
당랑螳螂에게서 차용된 것입니다. 사마귀의 낫처럼 휘어진
앞발이 마치 권투선수의 잔뜩 웅크린 팔동작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앞발에는 날카로운 이빨까지 촘촘히 박혀있어
한 번 붙들리면 곤충은 물론이고 도마뱀, 개구리같은
파충류나 양서류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마귀의 밥이 됩니다.
사마귀는 짝짓기를 마치면 수컷을 잡아먹는 습성이 있습니다.
종족번식을 위한 행동이라지만 다른 곤충도 아니고
하필이면 금방 정을 나눈 수컷을 잡아먹어 악명 높은
곤충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을이 되자 사마귀도 주변 색깔과 비슷한 보호색으로
위장했습니다. 무사히 살아남아 알을 낳기 위한 곤충의
지혜로움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스로 천하에 가장 강한
존재로 생각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겁내지 않고 막아선다, 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은 무모하게
허세를 부리거나 제분수를 모른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 녀석도
겁도 없이 사람에게 덤벼들 태세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곤충 한 마리에게서도 지혜로움과 함께 겸허를 배웁니다.
글 사진=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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