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10-28 22:14:38, Hit : 4004, Vote : 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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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문화일보 자연&포토 / 우포늪에 돌아온 큰기러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102801033021135002

우리 다 모였어요. 큰기러기 bean goose

  기러기목 오리과의 큰기러기는 쇠기러기와 달리
90cm 가까운 몸집을 갖고 있는 커다란 물새입니다.
큰기러기는 몽골, 중국, 러시아 북쪽 초지에서 번식하고
10월에 남하하여 월동합니다. 이름에 콩(bean)이 들어간 것처럼
수확 후 농경지에 떨어진 곡식의 낱알도 잘 먹고
새로 돋아나는 벼포기의 새싹과 뿌리도 잘 캐 먹으며 습지에서는
식물의 뿌리와 연한 줄기, 물밤이라 부르는 마름 열매를 좋아합니다.
저수지나 물웅덩이에 누가 심지도 않았는데 연, 세모고랭이, 부들,
마름 등의 수생식물이 번식한 것은 이들의 열매가 새들의 깃털에
붙어 이동한 것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창녕 우포늪에 큰기러기가 도래했습니다.
먹을 게 풍부하고 편히 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러기는 새끼와
약한 무리를 뒤에 세우고 길게 줄을 지어 비행합니다. 함께 날아야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기러기(나무기러기)를
앞에 놓고 혼례식을 치렀습니다. 질서가 있고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는
기러기를 본받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라는 의미였습니다.
  요즘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가 많다지요. 도래하는
기러기처럼 함께 모여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게 마련이니까요.
창녕 우포늪에서 글 사진=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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