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11-26 08:51:27, Hit : 3171, Vote : 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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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문화일보 자연& 포토 / 새로운 친구 황조롱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112501033021131004

새로운 친구 황조롱이.

  황조롱이는 참매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사철 사는 대표적인
매과의 맹금류입니다. 참매는 민가와 떨어진 깊은 산속이나
들판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사람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러나
황조롱이는 사람들의 문명에 영향을 받았는지 이동통신사의
안테나에도 둥지를 틀고 사람이 사는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도
심심찮게 둥지를 틀어 뉴스가 되기도 합니다. 고층 아파트가
황조롱이가 서식하던 바위절벽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황조롱이의 주특기는 정지비행입니다. 빠른 날갯짓과 활짝 편
꼬리깃으로 절묘하게 균형을 잡아 정지비행을 하다가 작은 새나
쥐, 개구리, 곤충, 파충류 등을 발견하면 급강하하여 낚아챕니다.
  
아침마다 찾아오는 황조롱이 한 마리와 친구가 된 것도
꽤 여러 날이 됐습니다. 하필이면 녀석은 돌탑 꼭대기에 올려놓은
작은 석불 머리에 앉아 먹이를 탐색합니다. 오늘은 날씨도 추운데
어디서 개구리 한 마리를 용케 잡아왔습니다. 내가 ‘겨울잠 자러
가는 녀석을 잡아오면 어떡하느냐’고 나무라도 들은 척도 안합니다.
새에게는 일상일 뿐이고 전망 좋은 자리일 뿐입니다.
천연기념물 323호. 글 사진=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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