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12-07 10:03:18, Hit : 3157, Vote :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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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寫眞의 진실 그리고 Photography



사진寫眞의 진실 그리고 Photography

寫眞을 직역하면 있는 사실을 그대로 옮겨놓는 걸 뜻합니다.
영어로는 Photography 라고 적습니다. 그러나 <포토그라피>는
<카메라>라는 도구를 통해 빛을 또는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베낀다는 뜻의 寫眞과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사진은 발명 초기부터 복사의 의미가 있었으니 사진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진이 <빛으로 그리는 그림>으로 즉
<포토그래피>로 다시 조명 받기 시작한 건 사진이 예술의 한 장르로
구분되기 시작할 때부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바늘구멍 카메라에서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변환시킬 수 있는 기계식
카메라로 발전하면서 사진가들에게 무한한 <표현의 자유>를 선사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의 사진은 우리가 눈에 보이는 대상을 가감없이 옮겨놓는 것에
불과했지만 최근의 사진은 카메라의 기능을 조작하므로서 사진가의
생각과 의도가 깊이 개입되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진이 컬러시대로
진입하면서 사진가들에게 신나는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거기다가 필름에서 디지털로 옮겨진 후 사진은 도저히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역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들의 본질은 잠자는 새들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상을 셔터속도와 조리개와 컬러를 조합하고
변환시켜 의도하고 싶은 영상, 실제와 전혀 다른 느낌의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예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들 그림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흰색, 붉은색, 검은색 깃털을 가진 단정학(흰두루미)을 그리면서
다양한 컬러를 사용합니다. 작가의 의도(아이들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모르는 내면이 그렇게 표현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겠죠?

카메라로 기록된 영상이 진정 사실(fact)일까요. 앞뒤가 생략된 사진은
더욱 진실과 거리가 있을 것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사진을 사실에 근거하여 촬영하거나 포토샵 프로그램에서
컬러, 선예도, 컨트라스트 등을 사실보다 뛰어나게 표현하려 애씁니다.
그렇다면 작가의 이런 작업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요. 다분히 ‘조작 또는
왜곡’이라고 하기에는 억지스러운 데가 있어보입니다.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사물은 이미 우리 눈으로 보는 것과 동일할 수 없고 변환된 (조작된?)
이미지 이니까 말입니다.
결국 사진은 기록에서 표현의 예술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작가가
조작 프로그램을 개입 시켰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 되지 싶습니다.
작가의 취향이든 작가의 마음이든 작가가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다거나
그렇게 보였다고 주장한다면 갤러리는 그대로 수긍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새빨간 사과를 새까맣게 보여주었다고 해서 ‘그게 아니야’ 라고 말할 수 없지 않나
하는 겁니다. 아이들이 흰두루미를 컬러풀하게 칠한 것 처럼.

어둠이 내리고 인적 없는 우포에서 잠자리에 든 새들을 촬영하면서
두서없이 떠오른 생각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어두워서 실제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영상을 카메라는 이렇게
보여줍니다.  30초 노출(30초 동안 셔터를 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장시간 셔터를 열고 있으면 미세한 빛이 필름(센서)에 쌓여서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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