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12-10 08:07:41, Hit : 3822, Vote :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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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문화일보 자연&포토 / 때까치의 사냥



작은 폭군 때까치의 사냥 전략.

  때까치는 농경지, 관목림, 습지주변에서 폭 넓게 관찰되는
텃새입니다. 녀석은 몸길이가 20cm 밖에 안 되면서도 매처럼
날카롭게 구부러진 부리와 발톱으로 무장한 포식자이기도 합니다.  
때까치는 곤충, 들쥐, 파충류, 작은 새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사냥합니다. 그래서 영어로 Bull-headed Shrike 즉 <학살자>라는
명예롭지 못한 이름을 가졌는데 사냥한 먹이를 날카로운
가지 끝에 꽂아 놓는 다소 엽기적인(?) 습성이 있습니다.
  
  어느 날 덤불숲에서 노랑턱멧새의 아름다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노랑턱멧새는 보이지 않고 덤불 속에 숨어 있는
때까치 한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관찰 결과 놀랍게도 울음소리의
장본인은 바로 때까치였습니다. 녀석은 멧새나 뱁새 같은
작은 새들의 울음소리를 정교하게 흉내 내다가 새들이 다가오면
재빠르게 공격하는 치밀한 전략으로 사냥을 합니다.
  
  때까치의 먹이 사냥 방법은 빠른 속도로 사냥을 하는 매과의
맹금류에 비해 훨씬 지능적입니다.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들의 전략은 이렇게 상상을 초월합니다.
종류로는 물때까치, 칡때까치, 노랑때까치 등이 있습니다.

글 사진=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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