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04-08 09:52:13, Hit : 3085, Vote :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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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한 긴장감이 고조되어,


새벽부터 근처 사격장 포성에 집이 마구 요동을 칩니다.
처음 와서 자는 사람들은 불안한 표정이 역력하지만
정작 휴전선 부근 사람들은 멀리 천둥 치는 소리 쯤으로 여깁니다.
바깥에서는 한반도 상황이 전쟁 일보직전으로 보이는데
안에서는 이상하게 평온하다고 외신들이 전합니다.
정말 왜 그럴까요.

전쟁이 일어나면 나는 무얼 해야 하나,
요즘 부쩍 이런 생각을 합니다.
6.15때 나이 든 사람들은 포탄을 나르거나
젊은 병사들이 먹을 주먹밥을 날랐습니다.
나도 승복 벗어던지고 그래야할까요,

나는 아무래도 총을 들 거 같습니다.
예비군도 끝나고 민방위도 끝난 중늙은이가 무슨
총을 드느냐고 하겠지만,
살 만큼 살았으니 총 들고 나라를 지키다가
죽는다고 해도 억울할 건 없지 싶습니다.

암자에서 5백 미터 떨어진 곳에 6사단 신병교육대
앳된 병사들이 행군, 사격, 야영 훈련을 하는 걸 보면
가슴이 뭉클뭉클합니다. 저런 아이들 덕분에
내가 편히 잠을 자는구나 하고요.
전쟁이 일어나면 '총 나에게 주고 니들은 다 도망가라'고
하고 싶을 만큼 예쁜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 다 죽게 할 수는 없겠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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