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04-11 07:38:27, Hit : 2902, Vote : 997
 http://hellonetizen.com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저,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북한은 날마다 전쟁 한 판 하겠다고 공갈을 쳐대는데
우리는 정말 전쟁불감증에라도 걸린 걸까요,
설마 전쟁이 나겠어? 지들도 망할 텐데?
전쟁 안 날 거야, 합니다.
그러나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 는 말처럼
반드시 내가 살기 위해서 싸우지는 않습니다.
'너 죽고 나 죽자' 이러면서 싸웁니다.

나는 돌발사태는 언제나 매처럼 잠복하고 있다고 봅니다.
살아있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애초부터 경쟁하도록 만들어졌으니까요.

내가 사는 곳은 작금 폭풍전야와 비슷합니다.
두 달 전만해도 수 많은 탱크와 장갑차가 굉음을
지르며 오가고 암자 밑 진지에 진을 치고
근처 사격장에서는 포성이 요란했는데, 요즘은
마치 훈련을 마치고 전투준비에 들어간 것처럼
고요합니다. 군도 긴장하고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인터넷 뒤지면 '전시국민행동요령'이 나오죠.
알고 계신 분들 얼마나 될까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개콘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이젠 우리도 준비를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상식량과 의약품도 준비하고 전쟁이 시작되면
노약자와 아이들은 어디로 대피시키고
힘 있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마을을 지켜야
하는지, 예비군, 민방위군 제 역할이 무엇인지
단단히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전쟁의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그래야 올 테면 와보라 하는 배짱이 생깁니다.
아니면 날마다 전전긍긍 불안에 떨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권투 선수가 링 위에 올라갔을 때 상대방 눈초리만
보고서도 승패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으면 백전백패합니다.

괜히 불안감을 조성하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단단히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누구도 우리를 함부로 넘보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누구가 됐든.

미국, 나쁜 놈 좋은 놈 참 많이도 따집니다.
친구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습니다. 나쁜 점만
생각하고 친구를 버릴 수는 없겠지요.
정치 경제적으로 미국 의존도가 높다는 건
엄연한 현실입니다. 나쁜 놈 좋은 놈 따지기 전에
우리가 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강해지면
나쁜 놈 다 없어지고 좋은 놈만 남게 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여러분은 통수권자 믿고 삽니까?
나는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강해져야 군도 대통령도 강해지고
배짱이 생기고 똑똑해집니다.
국민이 정치인을(여가 됐든 야가 됐든) 물고
늘어지면 약골이 됩니다.
벌 세계를 보면 여왕벌은 중심만 잡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여왕벌이 알 낳는 숫자가 줄어들면
폐위를 시키고 새 왕을 옹립합니다.
그 때까지 나라는 일벌과 병정벌 등 백성이
지킵니다.
벌과 사람을 비교한다는 게 언어도단이라고
하겠지만 뭐 그렇다는 얘깁니다.

--저,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개콘에서 나오는 말에 웃을 일만은 아닙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전쟁 날까 걱정하면,
걱정 마라, 아빠가 총 들고 지킬 거니까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해주십시오.
그래야 아이들도 강해집니다.
그래야 독도도 제땅이라고 우기지 못합니다.

아침부터 심란한 얘기 드렸나봅니다.
아무튼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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