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05-10 04:24:49, Hit : 3329, Vote :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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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파일 준비


'부처님 오신 날'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로 지은 조립식 법당도 얼추 꾸며졌고 연등도 새로
준비해 달았습니다. 그 동안 법당으로 썼던 비닐하우스 법당도
정리가 끝나 공양간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마당이 넓어져 자갈 까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장마철이면 질척하여
다니기 힘들고 또 풀까지 얼마나 극성을 부리는지 아예
자갈을 깔기로 한 것입니다.
자갈도 다 같은 자갈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큰 게 있고 작은 게 있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무심코 자갈을
15톤으로 두 트럭을 시켰는데 먼저 깐 거보다 몇 배는 큽니다.
아차 싶었지만 도로 물릴 수는 없어 그냥 부려놓고 보니
자갈이 커서 삽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먼젓번에 비해
자갈 까는 일이 몇 배 더 힘들게 생겼습니다.

삽이 잘 들어가진 않는 자갈과 씨름하다가 하루 종일 겨우
1톤이나 깔았나 싶습니다. 몸은 몸대로 고단하고 능률은
능률대로 제자리걸음입니다.
자갈 한 차에 7만 원, 운반비 5만 원, 두 차니까 24만 원이
지출되었습니다. 포크레인 불러 일을 시키면 간단이야 하겠지만
작을 걸로 불러도 몇 십만 원은 줘야 합니다.
할머니들이 천 원 이천 원 불전함에 놓고 가는 걸 생각하면
함부로 쓸 수 없는 일입니다.
하기야 예전에는 덤프트럭 다섯 대 분의 마사를 외발 손수레와
삽 하나로 몇 달 걸려 모두 깐 적이 있으니 운동 삼고 도 닦는 셈 치고
삽질을 하면 문제될 건 없습니다.

저녁에 뜨거운 물로 씻고 나니 아홉 시를 넘기기가 무섭게
잠이 쏟아집니다. 초저녁부터 내리던 비는 새벽까지 이어지고
두 시 반에 잠이 깨 내친 김에 새벽기도를 마쳤습니다.
늘 그렇듯 새벽기도는 세상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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