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06-26 20:47:22, Hit : 4872, Vote :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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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일보 자연&포토 / 밖에 매 있다 엎드려!

문화일보 자연&포토

녹음이 우거진 6월은 생명탄생의 계절입니다. 강과 호숫가 숲에서는
물새들이 번식을 하고 깊은 산속과 사람이 사는 민가 근처에서도
새들은 둥지를 틀었습니다. 둥지 주변에는 알과 새끼들을 노리는
뱀, 까치, 청설모, 들고양이, 까마귀, 어치, 매, 부엉이 같은 포식자가
진을 칩니다. 거기에 사람까지. 어미새가 경계해야 할 대상은 이렇게 많습니다.

다 자란 어린새들은 어서 둥지에서 나가겠다고 울음소리가 커집니다.
그러나 붉은배새매 한 마리가 아침부터 맴도는 바람에 어미는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곤줄박이 어미새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이웃집
어미새들도 달려와 마구 울어댔습니다. 둥지에서 이소하던 새끼 한 마리를
새매가 채 간 것입니다. 어미들이 새매를 쫓아간 틈에 새끼들이 걱정돼
조심조심 둥지 문을 열었습니다. 겁에 질린 새끼들은 납작하게 엎드려
있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한 마리만 빼고 모두 무사했습니다.

글·사진 = 도연 스님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6240103302113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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