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01-06 08:10:37, Hit : 2979, Vote : 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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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는 즐거움.


기도하는 즐거움.

새벽기도는 하루를 여는 시간입니다.
홀로 앉아 가만가만 속삭이듯 불경을 암송하다보면
이 고요한 숲에 결코 나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기도는 세상 모든 부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사람이 먼저다'라고 말했지만
나는 늘 '사람이 부처다'라고 말합니다.  

새로 마련된 법당은 조립식 판넬로 지어졌고 실내도
아직은 덜 꾸며졌지만 비닐하우스 법당에
비하면 대궐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어제는 손님들과 후불탱화(불교의 세계관을 나타낸
그림)를 손수 제작하여 걸었습니다.
비닐하우스 법당에 걸려 있는 것과 같은
대형 연꽃 사진을 출력하고 프레임을 만들어
조립했는데, 꽃봉오리가 맺히고 피고 지는
생로병의 전 과정이 함축성 있게 설명된 내용이어서
내가 무척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마무리를 하고 보니
법당은 당장에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가
되었습니다. '연화장세계'란 한 마디로
'사람이 부처인 아름다운 세상'을 말합니다.
그러고 보면 문재인 후보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은 연화장세계를 뜻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부처'란 <더 없이 존귀한 존재>라는 말입니다.

장독대 위에 손님들이 오면 새들에게 주라고
땅콩이 든 먹이통을 올려놓았더니
누군가 통 안에 먹이값을 넣어두고 갔습니다.  

아침 차향이 참 좋습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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