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2-06-21 01:08:48, Hit : 3740, Vote :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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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쩍새도 잠못드는 걸 보면



잠자리에 누웠다가 문득 앞마당 꽃들은 어떻게 자고 있을까
굼금해 일어났습니다. 손전등을 찾아들고 나가 휘휘 비췄는데
오늘부터 피기 시작한 패랭이꽃은 꽃잎을 모두 접고 잠들었지만
내가 여름국화로 부르는 녀석은 꽃잎을 펼쳐들고 있어서 자는 건지
조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졸졸 틀어놓은 물은 저 혼자 흐르고
초저녁부터 울던 소쩍새는 여태 울고 있습니다.
녀석도 사는 동안 아쉬운 게 많았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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