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2-09-13 22:33:41, Hit : 3925, Vote :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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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당 짓기 시작했습니다.



연탄이 들어왔습니다.
1천 장을 들여놓았는데 지난 겨울 아껴 때느라 백 장 쯤
남은 것을 포함하면 올 겨울은 넉넉히 땔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장에 배달료 포한 470원 씩 47만 원, 음료수 사드시라고 만 원을
더 얹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연탄 20장을 더 내려줍니다. 왜 그러느냐니까
공장에서 운반 도중에 깨질 것에 대비하여 더 싣고 오는데
한 장도 깨지지 않았지만 서비스로 내려드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다더니 정말 그렇습니다.

며칠 전부터 드디어 법당신축공사를 시작하고 바닥부터 골랐습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공사는 아닙니다. 기초작업 하고 샌드위치 판넬로
벽체를 세우고 지붕을 얹으면 끝나는, 비교적 공사가 간단한 ‘창고형’
법당입니다. 규모(?)는 바닥 기준으로 가로 세로 7m * 10m 크기로
정했습니다. 지금의 비닐하우스 법당 크기보다 조금 클까 합니다.
건축비용은 대략 2천만 원으로 잡았는데 비용이 한꺼번에 준비되었다면
일주일이면 끝나겠지만 돈이 조금씩 생길 때마다 그 때 그 때 재료도 사다 놓고
혼자 할 수 있는 건 혼자 하고 혼자 할 수 없는 건 인부를 쓰느라
진도 나가는 게 완전 놀멘놀멘입니다.
그러나 뭐 바삐 마쳐야할 이유는 없으니 내년 초파일에는 새 법당에서
행사를 치룰 수 있지 싶습니다.

비닐하우스 법당도 내 힘으로 지은 것처럼 대부분의 작업을 손수
한다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노동을 하고 미래를 상상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비록 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지지만 겨울 한파와 여름에 푹푹 찌는
무더위를 훨씬 덜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벌써부터 행복합니다.
비닐하우스 법당처럼 빗물이 샐 염려도 없고 태풍이 불어도 걱정없이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으면 기둥을 세우는 작업을 합니다.
땅을 파서 C형강으로 기둥을 세우고 시멘트로 고정한 후 용접을 하여
골조를 세워나가게 됩니다. 지붕은 트라스를 짜서 올려야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내일 할 일을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구상하다보면
절로 잠이 듭니다.
확실히 열심히 보낸 하루는 편안한 잠을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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