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2-03-23 06:55:11, Hit : 3727, Vote :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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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들도 사람처럼 섞여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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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사람처럼 섞여 산다.
<뱁새>라고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는 개구장이 아이들처럼
덤불사이를 무리지어 다니는 걸 좋아한다.
떼까마귀, 기러기, 두루미, 가창오리, 청둥오리, 넙적부리오리, 혹부리오리,
저어새, 고니, 백로, 홍머리오리 등등 많은 종의 겨울철새들은 무리지어 활동하고 무리지어
이동한다. 무리지어 다니면 길을 잃을 염려도 적고 덜 위험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서로 섞이는 일이다.
어쩌면 새들이 이동하는 것은 서로 섞이기 위해서라도 해도 틀린말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나같이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을 빼닮은 사람만 산다고
가정해보자. 얼마나 끔찍한 세상이 되겠는가.
조선, 중앙, 동아만 있고 한겨레, 경향만 있다면 이 또한 얼마나 재미없는
세상일 것인가.
종교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 어느 한 종교만 존재한다면
그게 쇠로 만들어진 로봇세상이지 인간세상은 아니다. 하느님이 어째서 검고 희고
누런 인간을 만들었는지 살펴볼 일이다.
이렇게 뭐든 섞이지 않은 게 없고 섞여야 건강하다.
섞여 살아야 적당한 긴장감도 조성되고 저항력도 길러지고 발전하고 진화한다.

한쪽으로 비행하는 새는 결국 추락하고 말 것이다.  
한쪽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면 자동차는 한쪽으로 주행하다가
급기야 대형사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
재미있지 않은가.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면 세상은 피곤하고 짜증스러울 수밖에 없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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