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2-04-19 10:10:33, Hit : 3386, Vote : 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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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Morning 44 봄나물은 드셨습니까?



Good Morning 44 봄나물은 드셨습니까?

그야말로 만물이 소생하는 달입니다. 요즘 우리가 사는 주변에 돋는
새싹은 거의 먹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아직 봄나물을 뜯지 못했습니다. 엄동설한을 견디고 처음으로 세상에
얼굴을 내민 녀석들을 싹뚝싹뚝 잘라먹는 게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새싹이나 새꽃이나 작년의 그 녀석들이 아닙니다. 처음 세상에 나올 때
얼마나 환희로울까요.
나는 녀석들이 안쓰러워 뜯지 못하고 있는데 낯선 아낙들이 몰려와
비료포대로 한 자루씩 뜯어갖고 내려옵니다. 비닐봉지로 하나만 뜯어올
것이지 커다란 자루에 저마다 욕심을 가득 짊어진 것입니다.

숲길에 떨어진 잣송이를 싹쓸이해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이 잣나무를
심었다면 모를까 모두 절로 자라고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자연에 있는 것은
자연의 몫입니다. 잣나무 한 그루는 무수한 생명을 먹여 살립니다.
집주변에 심은 거라며 잣송이를 가져온 분이 있어 하나씩 놓아주는데
곤줄박이와 딱따구리가 특히 좋아합니다.
톡톡톡톡 부리로 잣알갱이를 빼내 나무틈에 박아놓고 부리로 타격하여
향기로운 속살을 빼먹습니다. 새들은 부리와 머리 사이에 완충기능이
있어 충격을 흡수한다고 하는군요.

겨우내 새들은 잘 먹여야 봄에 번식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둥지 차지하기, 둥지 짓기에 분주해서 새들이 모두 꺼칠합니다.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고 새끼들을 분가시키고 나면 새들 몰골은
더욱 형편없어집니다. 그러다가 삶을 마감하는 녀석들이 종종 눈에
띄기도 합니다.

숲에서 사람이 가져올 것은 맑고 상쾌한 공기뿐이어야 할 것입니다.
즐거운 하루 시작하십시오.
잣송이를 뒤지는 곤줄박이 녀석은 60 미리 마이크로 렌즈와
앵글파인더를 이용해 엎드려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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