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2-04-21 13:11:25, Hit : 3755, Vote :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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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Morning 46 아침밥, 어디서 드셨습니까.



Good Morning 46

오늘 아침밥은 어디서 드셨습니까.

새벽강에 나갔다가 아침밥 얻어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
한탄강 마당바위 밑에 내려가면서 마당바위 사장에게
띠리리리 전화를 걸었습니다.
--뭐하슈?
--아침 먹어요.
--강에 내려왔는데 같이 먹읍시다.
--올라오세요.
강에서 올라오니 부인이 새로 지은 밥을 내옵니다.
--아니, 밥을 새로 했어요?
--우리는 찬밥 먹었거든요.
밥통에 있던 밥을 먹었다는 뜻입니다.
(수영이도 아빠와 통화 중에 찬밥을 먹었대서, ‘야 임마, 언제 내가
찬밥 먹였냐?‘ 하니까 수영이네는 밥통에 있던 밥도 찬밥이라고
한다는군요. 아무튼,)

오늘은 철원가든식당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댁은 아침 안 드슈?
--아, 스님. 또 강에서 밤패셨지요? 어서 오세요.
이래서 또 아침공양을 해결하고 왔습니다.

혼자 되신 속가 형님이 철원 상사리로 이사를 오셔서
하루 걸러 오가는 길에 들러 겸상을 합니다.
새벽에 촬영한 사진을 티비로 보며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나누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밥 같이 먹을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오늘 아침밥은 어디서 누구와 드셨습니까.

사진은 Good Morning 43 한탄강 주상절리의 가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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