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2-02-04 08:46:31, Hit : 3867, Vote : 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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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쥐를 잡았다.



고양이가 쥐를 잡았다.

며칠만에 '나의 비밀의 정원'에 돌아오니 하얀 눈세상이다.
그러면 그렇지 눈다운 눈 한 번 내리지 않고 겨울이 지날 리가 없다.
나 대신 닷새 동안이나 암자를 지킨 H씨는 '공부 많이 했다'고 한다.
정중동이었을 것이다.
타인이 사는 건 놀멘놀멘 여유만만 널널할 거 같지만 막상 그 안에 들어가보면
치열하다. 치열하지 않는 삶은 없다.

자고 나니 또 눈이 내렸다.
밤새 고양이 오간 흔적이 보이는데 한군데는 발자국이 어지럽다.
어지러운 발자국을 벗어나 길게 이어진 발자국 옆으로 뭔가 질질 끌고간 흔적도
보인다. 고양이가 커다란 쥐를 잡은 게 틀림없다.
컨테이너 밑으로 쥐가 드나들어 시멘트로 막았더니 영리한 쥐는 아예 멀찌감치
구멍을 뚫고 들어왔다. 그 얄미운 놈을 고양이가 해결해준 것이다.
새들을 괴롭히거나 새밥을 먹어치워 은근히 미워했던 고양이가 기특한 일을
했다. 그러나 알고보면 쥐 잡는 고양이는 당연한 일 아닌가.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으면 애완동물일 뿐이다.
며칠 집을 비우고 나다니면서 깨닫는다.

스마트폰 사진 / 제주 유수암리 5백년 가까운 나이의 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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