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2-02-08 12:08:07, Hit : 3556, Vote :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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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쥐 한 마리가 잠을 설치게 하다.


어제 저녁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무우를 쥐가 갉아먹기에 차방에 들여놓았다.
그런데 잠시 후 차방에서 비닐봉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차, 봉지 안에
쥐가 나가지 않고 들어있었던 것이었다. 봉지를 아예 마당으로 내놓고 자는데
차방에서 다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고 불을 켜고 확인결과 쥐똥이
보인다. 봉지 안에 들어있던 다른 한 마리의 생쥐가 방을 헤집고 다니는 중이다.

쥐는 바스락거리다가 문지방을 박박 갉아대기도 하고 벽을 갉아대기도 하고
달그닥달그닥 뭘 굴리고 다니는지 도대체 신경이 쓰여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잠자다가 몇 번을 들락거리다가 아침 일곱 시부터 소탕작전을 시작했다.
살림살이를 조심조심 한쪽으로 몰아놓았는데도 쥐는 보이지 않는다.
그새 어디로 사라진 걸까,
놈은 벽쪽 구석진 장판 틈새에 죽은 척 움직이지 않고 숨어있었다.
오전 11시, 다섯 시간 만에 작전 완료!
밖에서는 동계훈련중인 병사들이 작전을 하고 나는 차방에서 쥐와의 전쟁을
치뤘다.

군데군데 널린 쥐똥을 치우며 놈의 흔적을 지웠지만 그래도 찜찜해
아예 대청소를 시작했다. 청소기를 돌리고 구석구석 쓸고 닦았다.
쥐가 <트로이의 목마>를 알 리가 없겠지만 아무튼 시시각각 다가오는
언제나 <트로이의 목마>는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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