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1-01-28 20:21:51, Hit : 3494, Vote :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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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고픈 독수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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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픈 독수리들.

눈 덮인 들판에 성큼성큼 걷는 두루미와 우두커니 서있는 독수리,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맹추위가 계속 되는 요즘 철원 들판에서
목격되는 광경이다.  
잡식성인 두루미는 수확이 끝난 들판에서 벼, 콩, 옥수수, 율무 등과 같은 낙곡을
주워 먹고 겨울을 버티지만 동물의 사체를 먹는 독수리는 먹을 게 궁할 수밖에 없다.
두루미나 독수리나 겨울을 나기 위해 북쪽에서 오는 새인데도 둘의 모습은
서로 다른 먹이를 먹는 것만큼이나 이질적이다.

특히 이번 겨울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같은 전염병이 횡행하여
해마다 겨울이면 독수리에게 공급되던 ‘육류식’도 뚝 끊겼다.
그나마 근처 식당에서 이따금 던져주는 먹이로 혹한의 겨울을 견디는 중이다.

내일(토요일)은 동송 사는 이명호 님 부친 49재 네 번째 날인데
재 지낼 때 소요되는 비용으로 독수리 먹이를 구입하여 주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다른 생명을 살리는 방생의 의미도 있고 또 멀리 중앙아시아에서는
독수리가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니
아주 특별한 49재가 될 것이다.

배가 고픈 독수리들은 때론 사람 손에 든 먹이를 받아먹기도 하고
보통은 몇 미터 앞까지 다가와 먹이를 가져간다.
독수리는 겉보기와는 달리 겁이 많고 귀여운 편이다.
방학 중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직접 참여하셔도 좋고 먹이값을 보내주셔도 좋다.
문의 010-3220-9853
우체국 102954-01-007670 예금주 도연 스님.
입금 후 반드시 <입금자 이름과 독수리 먹이값>이라고 문자 보내주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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