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1-01-28 20:21:51, Hit : 3329, Vote : 852
 DSC_3731_2.jpg (151.0 KB), Download : 79
 배가 고픈 독수리들.


.
배가 고픈 독수리들.

눈 덮인 들판에 성큼성큼 걷는 두루미와 우두커니 서있는 독수리,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맹추위가 계속 되는 요즘 철원 들판에서
목격되는 광경이다.  
잡식성인 두루미는 수확이 끝난 들판에서 벼, 콩, 옥수수, 율무 등과 같은 낙곡을
주워 먹고 겨울을 버티지만 동물의 사체를 먹는 독수리는 먹을 게 궁할 수밖에 없다.
두루미나 독수리나 겨울을 나기 위해 북쪽에서 오는 새인데도 둘의 모습은
서로 다른 먹이를 먹는 것만큼이나 이질적이다.

특히 이번 겨울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같은 전염병이 횡행하여
해마다 겨울이면 독수리에게 공급되던 ‘육류식’도 뚝 끊겼다.
그나마 근처 식당에서 이따금 던져주는 먹이로 혹한의 겨울을 견디는 중이다.

내일(토요일)은 동송 사는 이명호 님 부친 49재 네 번째 날인데
재 지낼 때 소요되는 비용으로 독수리 먹이를 구입하여 주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다른 생명을 살리는 방생의 의미도 있고 또 멀리 중앙아시아에서는
독수리가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니
아주 특별한 49재가 될 것이다.

배가 고픈 독수리들은 때론 사람 손에 든 먹이를 받아먹기도 하고
보통은 몇 미터 앞까지 다가와 먹이를 가져간다.
독수리는 겉보기와는 달리 겁이 많고 귀여운 편이다.
방학 중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직접 참여하셔도 좋고 먹이값을 보내주셔도 좋다.
문의 010-3220-9853
우체국 102954-01-007670 예금주 도연 스님.
입금 후 반드시 <입금자 이름과 독수리 먹이값>이라고 문자 보내주실 것.






1204   되지빠귀 울고 매화 피고,  도연 2011/04/17 3465 752
1203   들판에 두루미 모두 돌아가고,  도연 2011/04/06 3239 864
1202   묵향墨香  도연 2011/04/06 3707 820
1201   호랑지빠귀가 우네,  도연 2011/03/29 3925 902
1200   달빛 길어올리기.  도연 2011/03/25 3720 810
1199   을숙도, 고니들이 모두 돌아갔네,  도연 2011/03/23 3437 820
1198   대숲에 날 밝아오고 호랑지빠귀 울고,  도연 2011/03/19 3360 775
1197   새도 먹고 벌도 먹고 너구리도 먹고,  도연 2011/03/14 3796 807
1196   주춤주춤 봄이 다가오다.  도연 2011/03/14 3355 828
1195   자연 앞에 겸손하라,  도연 2011/03/13 3407 796
1194   동자들과 서울 바이크쇼 참관,  도연 2011/03/06 3531 802
1193   봄이 오긴 오나보다.  도연 2011/02/26 3440 804
1192   --니들이 고생이 많다...  도연 2011/02/16 4278 1069
1191   동자들과 금학산 등산,  도연 2011/02/13 3716 847
1190   재겸이를 위한 서비스,  도연 2011/02/12 3389 777
1189   나온 김에 차 마시고 구경하고,  도연 2011/02/10 3616 798
1188   병원 가는 길 단상.  도연 2011/02/10 3636 893
1187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도연 2011/02/07 3991 931
1186   깨끗함과 더러움의 경계는 있는가,  도연 2011/02/03 3773 868
1185   하늘의 종결자, 흰꼬리수리.  도연 2011/01/29 3947 821
1184   먹성 좋은 독수리,  도연 2011/01/29 3400 859
  배가 고픈 독수리들.  도연 2011/01/28 3329 852
1182     먹이 다툼을 벌이는 새들,  도연 2011/01/28 3628 1011
1181   심봉사는 공양미 삼백석에 눈을 떴다는데,  도연 2011/01/28 3562 800
1180   세상이 이렇게 맑았었구나.  도연 2011/01/22 3694 850
1179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도연 2011/01/17 3997 749
1178   아이고 춥다,  도연 2011/01/16 3682 790
1177   예수 믿는 부처가 다녀갔네,  도연 2011/01/15 3906 841
1176   을숙도, 새들은 변함없이 돌아오고,  도연 2011/01/14 3486 872
1175   한밤중에 광안대교 달리기.  도연 2011/01/12 3693 857

[1][2][3][4][5][6][7][8][9][10][11][12][13][14][15][16][17] 18 [19][20]..[58] [다음 20개]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