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1-03-13 20:31:54, Hit : 4675, Vote : 1037
 2011_03_13_17_2.jpg (145.9 KB), Download : 63
 자연 앞에 겸손하라,



자연 앞에 인간은 한없이 약한 존재.

진도 8.9의 지진이 어떤 모습인지 인간은 상상이나 했을까, 쓰나미로 초토화된
일본 동부 해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연 앞에 인간은 얼마나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이며 자연은 인간에게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태고적부터 늘 자연 앞에 무릎 꿇고 기도했다.
그러나 인간은 경이로운 자연 앞에 스스로 무기력한 존재임을 깨닫지만
돌아서면 금세 잊어버릴 만큼 기억력이 좋지 않다.

직립보행 하는 인간은 자연이라는 신(神=불가사의 하다는 뜻이 있다.)보다
뭔가 새롭고 전지전능한 신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인간은 스스로 신을 창조하기에
이르렀고 창조한 신 앞에 엎드려 길흉화복을 점치고 의지처로 삼는 어처구니없는 짓도
서슴치 않는다.

위태로운 벼랑 끝에 집을 지어놓고 제발 무너지지 않고 무사할 것을 신에게
기도한다면 현명한 일인가 어리석은 일인가.
해, 달, 별, 바다, 강, 산, 나무, 바위, 들꽃 하나 새 한 마리 어느 것 하나
신 아닌 게 없는데,
신은 죽었다고 주장한 니체가 미친 게 당연하지,

어리석은 인간 때문에 신은 가끔 심기가 불편하다.
불편한 몸을 뒤척일 때마다 땅은 갈라지고 하늘에서는 비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고
바다에서는 풍랑과 해일이 인다.

무너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높이 쌓아 올리고 바다를 메우는 어리석은 인간은
언제나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고 회귀하려나.

뒷산 골짜기에서 발견한 포탄,
터졌다면 여럿 죽거나 다쳤겠고
터지지 않았으니 여럿 살렸겠다.
신은 사람을 죽이고도 살린다니 그렇다면 이 불발탄도 신인가.

이번 지진으로 끔찍한 재해를 당한 이웃 나라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1221   백중기도는 우리 모두를 위한 기도.  도연 2011/07/19 4796 1044
1220   삼복 더위에 연탄불 지피고,  도연 2011/07/18 4266 965
1219   비가 계속되는 날씨에도,  도연 2011/07/16 3951 928
1218   나무는 죽어도 산다,  도연 2011/07/12 3807 970
1217   자식들은 들으라,  도연 2011/07/10 3978 970
1216   둘째 형수님, 섬마을 선생을 따라 갔네.  도연 2011/07/02 4772 938
1215   벌들아 꿀벌들아,  도연 2011/06/23 4598 919
1214   도연암 꿀 수확 시작했습니다.  도연 2011/06/13 4646 970
1213   새들은 속속 둥지를 떠나고, 나도 멀리 여행 다녀오고,  도연 2011/06/12 4659 1014
1212   2011년 여름새들이 모두 돌아왔다.  도연 2011/05/30 4760 1173
1211   ‘꾀꼬리’도 오고 ‘뻐꾸기’도 오고,  도연 2011/05/20 4573 1042
1210     영도 다리밑 점집 풍경,  도연 2011/06/01 6181 1269
1209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잘 마쳤습니다.  도연 2011/05/12 4895 1013
1208   오월은 푸르구나!  도연 2011/05/07 4310 1107
1207   매화 만발하고 벚꽃 피고,  도연 2011/04/30 5358 1258
1206   하늘다람쥐, 여태 거기 살고 있었구나.  도연 2011/04/23 4600 1132
1205   얼마 만에 듣는 빗소리인가,  도연 2011/04/18 4797 1060
1204   되지빠귀 울고 매화 피고,  도연 2011/04/17 4639 1008
1203   들판에 두루미 모두 돌아가고,  도연 2011/04/06 4391 1131
1202   묵향墨香  도연 2011/04/06 4631 1107
1201   호랑지빠귀가 우네,  도연 2011/03/29 5056 1355
1200   달빛 길어올리기.  도연 2011/03/25 5083 1049
1199   을숙도, 고니들이 모두 돌아갔네,  도연 2011/03/23 4520 1152
1198   대숲에 날 밝아오고 호랑지빠귀 울고,  도연 2011/03/19 4771 1033
1197   새도 먹고 벌도 먹고 너구리도 먹고,  도연 2011/03/14 5364 1030
1196   주춤주춤 봄이 다가오다.  도연 2011/03/14 4250 1113
  자연 앞에 겸손하라,  도연 2011/03/13 4675 1037
1194   동자들과 서울 바이크쇼 참관,  도연 2011/03/06 4823 1059
1193   봄이 오긴 오나보다.  도연 2011/02/26 4459 1086
1192   --니들이 고생이 많다...  도연 2011/02/16 5508 1349

[1][2][3][4][5][6][7][8][9][10][11][12][13][14][15][16][17] 18 [19][20]..[58] [다음 20개]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