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1-03-13 20:31:54, Hit : 3407, Vote : 796
 2011_03_13_17_2.jpg (145.9 KB), Download : 63
 자연 앞에 겸손하라,



자연 앞에 인간은 한없이 약한 존재.

진도 8.9의 지진이 어떤 모습인지 인간은 상상이나 했을까, 쓰나미로 초토화된
일본 동부 해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연 앞에 인간은 얼마나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이며 자연은 인간에게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태고적부터 늘 자연 앞에 무릎 꿇고 기도했다.
그러나 인간은 경이로운 자연 앞에 스스로 무기력한 존재임을 깨닫지만
돌아서면 금세 잊어버릴 만큼 기억력이 좋지 않다.

직립보행 하는 인간은 자연이라는 신(神=불가사의 하다는 뜻이 있다.)보다
뭔가 새롭고 전지전능한 신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인간은 스스로 신을 창조하기에
이르렀고 창조한 신 앞에 엎드려 길흉화복을 점치고 의지처로 삼는 어처구니없는 짓도
서슴치 않는다.

위태로운 벼랑 끝에 집을 지어놓고 제발 무너지지 않고 무사할 것을 신에게
기도한다면 현명한 일인가 어리석은 일인가.
해, 달, 별, 바다, 강, 산, 나무, 바위, 들꽃 하나 새 한 마리 어느 것 하나
신 아닌 게 없는데,
신은 죽었다고 주장한 니체가 미친 게 당연하지,

어리석은 인간 때문에 신은 가끔 심기가 불편하다.
불편한 몸을 뒤척일 때마다 땅은 갈라지고 하늘에서는 비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고
바다에서는 풍랑과 해일이 인다.

무너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높이 쌓아 올리고 바다를 메우는 어리석은 인간은
언제나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고 회귀하려나.

뒷산 골짜기에서 발견한 포탄,
터졌다면 여럿 죽거나 다쳤겠고
터지지 않았으니 여럿 살렸겠다.
신은 사람을 죽이고도 살린다니 그렇다면 이 불발탄도 신인가.

이번 지진으로 끔찍한 재해를 당한 이웃 나라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1204   되지빠귀 울고 매화 피고,  도연 2011/04/17 3466 752
1203   들판에 두루미 모두 돌아가고,  도연 2011/04/06 3240 864
1202   묵향墨香  도연 2011/04/06 3708 820
1201   호랑지빠귀가 우네,  도연 2011/03/29 3926 902
1200   달빛 길어올리기.  도연 2011/03/25 3721 810
1199   을숙도, 고니들이 모두 돌아갔네,  도연 2011/03/23 3438 820
1198   대숲에 날 밝아오고 호랑지빠귀 울고,  도연 2011/03/19 3361 776
1197   새도 먹고 벌도 먹고 너구리도 먹고,  도연 2011/03/14 3798 807
1196   주춤주춤 봄이 다가오다.  도연 2011/03/14 3356 828
  자연 앞에 겸손하라,  도연 2011/03/13 3407 796
1194   동자들과 서울 바이크쇼 참관,  도연 2011/03/06 3532 802
1193   봄이 오긴 오나보다.  도연 2011/02/26 3441 804
1192   --니들이 고생이 많다...  도연 2011/02/16 4279 1069
1191   동자들과 금학산 등산,  도연 2011/02/13 3717 847
1190   재겸이를 위한 서비스,  도연 2011/02/12 3391 777
1189   나온 김에 차 마시고 구경하고,  도연 2011/02/10 3616 798
1188   병원 가는 길 단상.  도연 2011/02/10 3637 893
1187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도연 2011/02/07 3992 931
1186   깨끗함과 더러움의 경계는 있는가,  도연 2011/02/03 3773 868
1185   하늘의 종결자, 흰꼬리수리.  도연 2011/01/29 3948 821
1184   먹성 좋은 독수리,  도연 2011/01/29 3401 859
1183   배가 고픈 독수리들.  도연 2011/01/28 3330 852
1182     먹이 다툼을 벌이는 새들,  도연 2011/01/28 3629 1011
1181   심봉사는 공양미 삼백석에 눈을 떴다는데,  도연 2011/01/28 3563 800
1180   세상이 이렇게 맑았었구나.  도연 2011/01/22 3695 850
1179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도연 2011/01/17 3998 749
1178   아이고 춥다,  도연 2011/01/16 3682 790
1177   예수 믿는 부처가 다녀갔네,  도연 2011/01/15 3907 841
1176   을숙도, 새들은 변함없이 돌아오고,  도연 2011/01/14 3487 872
1175   한밤중에 광안대교 달리기.  도연 2011/01/12 3693 857

[1][2][3][4][5][6][7][8][9][10][11][12][13][14][15][16][17] 18 [19][20]..[58] [다음 20개]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