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6-04-01 11:13:58, Hit : 1683, Vote :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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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 화장실 지었습니다.



.
바깥 화장실 짓고 혼자 낑낑거리며 화장실 변기 설치하고 비데
설치했습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요, 국내 유명사찰 화장실 청결, 사찰의  명성과는
반대로 '메롱'인 게 사실입니다.
거기에 비해 도연암 화장실은 80점은 됩니다. ^.^ 비록 컨테이너에
살고는 있어도 화장실과 변기는 수시로 닦아 청결도를 유지하려고 애씁니다.
생각해보면 '도 닦는 일'은 화장실에서부터 시작하지 싶습니다. 화장실은
불결한데 스님네들 다실(차 마시는 방)은 그럴듯하다면 분명 순서가 뒤바뀐
꼴일 것입니다.  
바깥 화장실은 사실 공중화장실입니다. 신도들이나 손님들도 사용하지만
산에 오가는 사람들, 훈련나온 병사들이 사용하게 되는데 결국 나는 다 늙은
나이에 화장실 청소부의 역할을 오롯이 할 수밖에 없게되었습니다. 허름한
컨테이너 토굴에 왔다가 깔끔한 화장실을 본다면 사람들 생각도 많이
달라질 거라는 생각입니다.
아름다운 사찰에서는 어떤 향이 맡아지면 좋을까요.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아니면 요즘 봄꽃이 한창이니까 벚꽃향이나 매화향?
(설마 불상을 모신 대웅전에서까지 화장실 악취가 진동하는 건 아니겠죠?)
아무튼 수행자는 무릇 화장실 청소하듯 마음을 닦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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