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6-06-11 08:04:13, Hit : 2338, Vote :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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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쟤는 누구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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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숲에서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어요. 때로는
경쟁하듯 때로는 합창을 하듯 새들은 저마다 목소리를
뽐내고 있었어요. 궁금한 게 많은 아가야 참새가 엄마 참새에게
물었어요.

--엄마, 우리는 왜 울음소리가 안 예뻐요?
--안 예쁘긴? 너희들 목소리가 얼마나 예쁜데 그래?
--매일 짹짹거리기만 하잖아요! 꾀꼬리처럼 예쁘게 울고 싶어요.  
--꾀꼬리처럼 울면 참새가 아니고 꾀꼬리잖아.
--하여튼 우리는 우리 목소리가 싫어요.

엄마 참새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어 걱정했어요.
아이들이 사춘기에 들었거든요. 엄마 참새가 차근차근 설명했어요.

--숲에 같은 나무만 있으면 얼마나 심심하겠니? 소나무, 밤나무,
참나무가 모여 아름다운 숲을 만드는 거야. 꽃도 제각각 다른 색깔과
모양으로 피잖아. 새들도 마찬가지야. 다 똑같이 생기고 다 똑같이 울면
누가 누군지 구분도 안 되고 재미가 있겠어? 그래서 하느님은
재미있는 세상을 위해 풀도 나무도 동물도 다 다르게 만드신 거야.
--그래도 불공평해요. 우린 공작새처럼 안 이쁘잖아요. 크기도 작고요.
--화려하면 화려한 대로 피곤한 거야. 사냥꾼에게 발견되기도 쉽고.
우린 몸집도 작고 보호색을 띄고 있어서 공작새보다 안전하게 살 수 있어.
너희들 목소리는 또 얼마나 맑으냐. 사람들은 너희들의 울음소리들
듣고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잖아.
--그렇기는 해요...
--그러니까 절대로 기죽지 마. 너희는 너희대로 아름답다는 걸
잊어서는 안 돼.

아가야 참새들은 아직은 엄마 이야기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았어요. 하지만 더 크면 자기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 알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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