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6-11-02 22:54:23, Hit : 1517, Vote :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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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폭풍으로 나라는 어지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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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박근혜 게이트라는 사람도 있지만) 폭풍으로
나라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 느낌입니다. 어눌한 말솜씨,
누군가 써준 것을 읽기만 하는 것 같은 연설. 나는 사실 적극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기왕에 대통령이 되었고 또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바랬고 또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청와대에서는 구린내가 풍기고 기어이
사단이 나고 말았습니다.  
주술에 걸린 한국 대통령. 외신이 뽑은 타이틀입니다. 부끄럽지만
아니라고 부정할 여력이 없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인데 나랏님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온통 거짓말투성이인데 세상이 바로 돌아갈 리가 없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그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라는 말이
정말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청와대가 부패의 온상이었다니, 그러니
심지어 중학생들도 대통령 하야를 외칩니다.  

아무튼 세월은 흘러 11월이 되며 갑자기 찬바람이 붑니다.
겨울이 온 것입니다. 철원들판에는 두루미, 기러기, 오리들로
가득합니다.
짬을 내 탐조도 다녀왔습니다. 을숙도를 시작으로 남해안 일부를
돌아보았고 하동 섬진강을 따라 지리산을 넘으며 모처럼 여유를
부렸습니다.
함양에서는 3월에 교직에서 퇴직한 노영민 선생님댁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도착한 날 함양에서 유명한 상림공원을 걸었고 다음날에는
상림공원 탐조에 나섰습니다.
상림공원은 1천 년 전 최치원 선생이 조림한 숲이라고 합니다.
잘 자란 나무들, 숲 사이로 산책길이 이어져있어 도심에 이런 숲이
있다는 게 신비로울 정도였습니다. 나무를 심고 세월이 흐르면
이런 숲이 됩니다. 문득 내가 심은 나무도 백 년 이백 년 후에는
누군가 와서 쉬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찬바람 부는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두루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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