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0-07-11 00:08:24, Hit : 5350, Vote : 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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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열치열以熱治熱 땀 흘리고 충전하기,




이열치열以熱治熱 땀 흘리고 충전하기,

하필이면 나는 푹푹 찌는 한낮에 땀을 뻘뻘 흘리며 붕붕이를 돌린다.  
아침 저녁 선선한 시간에 붕붕이를 돌려 풀을 깎았으면 좋으련만
그 '신성한' 시간을 시끄러운 붕붕이를 들이대는 건 차마 불경스러운 일이다.
싱그러운 아침은 명상과 독서로 채워진다. 오후 5시,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중리계곡을 두 시간 쯤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아니면 자전거를 타고 철원평야를 한 바퀴
다녀온다. 이 역시 나의 신체 건강, 마음의 집을 지켜주는 중요한 수행시간이다.
풀을 깎거나 운동을 할 때 마시는 물은 1리터 쯤, 몸 속으로 들어간 맑은 물은
체내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므로 운동을 마치면 고단하지만 날아갈 듯
개운하다.

가끔은 기진맥진할 때까지 땀을 흘릴 필요가 있다.
삼복더위에 한계령 같은 높은 고갯길을 자전거를 타고 숨을 몰아쉬며 올랐을 때의
통쾌함은 경험해본 사람만의 몫이다.
토요일 아침 철원mtb 회원들과 합류하여 홍천 자전거대회장에 도착했다.
그래봐야 늘 후미에서 숨을 헐떡거릴 게 뻔하지만 혈기왕성한 젊은이들과
함께 달린다는 자체가 ‘남는 장사’ 아니겠는가.  

오후 2시 홍천종합운동장 출발,
‘선수’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나는 후미에 달라붙어 달렸는데 공작산 고갯마루에
올라섰을 때는 그야말로 기진맥진氣盡脈盡,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사람도
부지기수不知其數,
내리막길은 70km 고속으로 달렸지만 1시간 50분이나 걸려 완주했다.  
1위는 1시간 8분.
사람들 참 씩씩하게도 달린다.
마음고생 하는 사람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이런 ‘장관’을 본다면 힘이 솟지
않을까, 사람들과 섞여 달리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동네 꼬맹이들을 데리고 오지
못한 게 아쉽다. 힘이 부쳐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겠지만.
철원 선수들은 20대에서 3위, 50대 여자 2위, 50대 남자 4위의 성적을 올렸다.

어떤 이들은 가끔 내게 와 희망을 얻고 돌아가지만
나는 또 이런 곳에서 희망을 충전한다.

좌측 끝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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