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0-03-14 19:50:36, Hit : 5100, Vote : 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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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용 전기장판 하나로 버텼더니,


.
11월 15만 원,
12월 32만 원,
1월 65만 원...

평소 한겨울 전기요금이 많아야 10만 원 안팎으로 나왔는데
이번 겨울 아무리 오고 가고 묵고 가는 손님이 많았대도 해도 너무했다.  
절약하지 않고 생각 없이 함부로 써댄 결과다.
물론 오가는 분들이 이렇게 저렇게 불전함을 채워주었다지만
불전함을 몽땅 털어 전기료로 쓴다는 게 얼마나 아까운 일인가.  

전기기구란 전기기구는 모조리 퇴출시키고
난방도 1인용 작은 전기장판 하나로 버티는, 다소 무식한 방법으로
전기를 절약한 결과 이번 달에는 전기료가 눈을 의심할 만큼 적게 나왔다.
2만 9천 원...

전기료가 너무 적게(?) 나와, 아이고, 전기장판 눈금을 한 눈금만
더 올리고 따뜻하게 잘 걸 ‘후회’도 해본다. 너무 추웠기 때문이다.
누가 전기계량기에 매일매일 요금까지 계산돼 보여주는 장치를
개발했으면 좋겠다. 디지털 시계처럼 붉은 글씨로 요금이 표시되고
계량기 돌아가는 걸 볼 수 있는 장치가 거실에 걸려있다면
사람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전기를 절약하게 되지 않을까.

손님들이 돌아간 후에야 다행히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붕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는
어디 없나...
전기 쓰는 걱정을 하다보니 별별 생각을 다 하네.  

요놈, 어디 가서 잘 살고 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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