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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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건한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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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책 읽기

선지식善知識의 말씀을 들을 때면 나는 사뭇 경건해진다.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승복 매무새를 단정히 한 다음
합장 삼배하고 반듯하게 앉아 책장을 넘긴다.

한참 듣다 보면 책 속 선지식께서 살아나와 내 앞에 앉아
있는 건지 아니면 내가 책 속으로 들어가 선지식 앞에 앉은 건지
경계가 불분명해진다.  
선지식의 거룩한 말씀 앞에 경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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