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0-05-04 09:56:31, Hit : 4469, Vote : 1170
 DSC_9739_2.jpg (211.0 KB), Download : 100
 DSC_9744_2.jpg (124.0 KB), Download : 95
 꽃 피고 새들 돌아오고,



.
꽃 피고 새들 돌아오고,

‘나의 비밀의 정원’ 의 게으른 벚꽃은 이제야 피기 시작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낮은 기온까지 계속되었고 일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골짜기 마다 산벚꽃도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라 볼만하다. 지금쯤 설악산 산벚나무도 장관일 것이다.
4월 중순에 아랫녘에 내려가 벚꽃을 보고 왔으니 나는 한 달 넘게 꽃구경을 하는 셈이다.
산복숭아도 만개해 군데군데 숲을 분홍물감으로 물들였다.
두 그루의 흰매화꽃이 지는 것과 동시에 창문 밖 홍매화가 피기 시작했다.
라일락도 꽃망울을 터트렸다.

새들도 속속 도착했다.
5월 1일에는 흰눈섭황금새와 유리새가 도착했고 어제는 꾀꼬리와 후투티가 돌아왔다.
오늘 새벽에는 호반새 두 마리가 안팎으로 다니며 운다. 귀향 신고다.
벙어리뻐꾸기, 호랑지빠귀, 되지빠귀는 먼저 도착했고 파랑새, 뻐꾸기, 검은등뻐꾸기,
속독새, 청호반새까지 도착하면 매일 아침 숲은 왁자지껄 소란할 것이다.  
새들은 새벽 다섯 시부터 울기 시작하는데 마당에 가만히 앉아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앞마당 자작나무에 매달린 둥지에는 곤줄박이가 다섯 개의 알을 낳고 포란 중이다.
인공둥지를 걸어주면 새들은 기다렸다는 듯 둥지 쟁탈전이 벌어지고
둥지재료를 먼저 물고 들어가는 녀석이 임자다. 둥지에는 내가 아는 이들의 이름을
붙였고 더러는 손님들과 둥지를 만든 후 이름을 써넣었다. 새들에게도 사람들에게도
부디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가올 초파일 준비로 뚝딱뚝딱 망치질에 톱질에 연일 바쁘다.
갓 따온 두릅을 데쳐 막걸리 한 잔으로 곁두리(새참)를 삼기도 했다. 모처럼 쉬는 시간을
빼앗긴 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1131   우리도 mtb 를 탔다,  도연 2010/06/22 5166 1054
1130   꾀꼬리, 언제부터 이 숲에 살기 시작했을까.  도연 2010/06/22 4278 1026
1129   창문을 활짝 열고,  도연 2010/06/11 4932 1174
1128   우리는 MTB를 탄다.  도연 2010/06/07 4681 1082
1127   도연암 토끼들의 망중한,  도연 2010/06/06 4959 1226
1126   새들이 숲으로 돌아갔다,  도연 2010/06/04 4319 1135
1125   햇살 너무 좋다,  도연 2010/06/01 5284 1241
1124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원만히 마쳤습니다.  도연 2010/05/23 5116 1237
1123   듣기 좋은 소리,  도연 2010/05/19 4804 1149
1122   H 씨와 업둥이 부처님과 산삼,  도연 2010/05/12 5394 1080
1121   얄미운 다람쥐 녀석, 어찌되었을까,  도연 2010/05/07 6112 1465
1120   다람쥐에게 소리 지르는 오색딱따구리,  도연 2010/05/06 5020 1222
1119   아침마다 눈 맞출 녀석이 사라졌네,  도연 2010/05/05 4878 1406
  꽃 피고 새들 돌아오고,  도연 2010/05/04 4469 1170
1117   다람쥐 경계령  도연 2010/04/28 4395 1257
1116   숲이 깨어나고 호랑지빠귀, 되지빠귀가 돌아오다.  도연 2010/04/25 6070 1745
1115   믿지 않는 사람의 믿음이 더 크다...?  도연 2010/04/16 5003 1046
1114   교회 다니는 H씨,  도연 2010/04/13 4976 1130
1113   문득 청송 주산지가 그립다,  도연 2010/04/13 4902 1226
1112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도연 2010/04/10 6087 1610
1111   사람들 참 말도 많다,  도연 2010/04/07 4566 1187
1110   개구쟁이 동자童子들과 한나절,  도연 2010/04/04 5280 1317
1109   어느 못된 인간이 이랬을까,  도연 2010/04/01 5180 1351
1108   홀로 피는 꽃이 되라,  도연 2010/03/31 5042 1270
1107   금방 꽃내음을 풍길 것이다,  도연 2010/03/25 5801 1754
1106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이별은 말고,  도연 2010/03/22 5189 1209
1105   누가 부처인가,  도연 2010/03/19 5818 1722
1104   새들이 바빠졌다,  도연 2010/03/17 5490 1381
1103     동시에 등장한 쇠딱따구리 한 쌍.  도연 2010/03/17 4663 1249
1102   경건한 책 읽기  도연 2010/03/15 5145 1318

[이전 20개] [1].. 21 [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58] [다음 20개]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