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5-08-30 10:35:05, Hit : 3028, Vote :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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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동화 / 매미와 멍멍이와 할아버지.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습니다.
오늘 아침 우화를 마친 매미의 허물을 발견하고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얘기해주면 좋겠다 싶어
써봤습니다. 그림동화로 준비 중입니다.    

1
맴맴맴맴 매애애애....
엄마 매미가 벚나무 줄기에 알을 낳고 있어요.
--얘들아, 엄마와 너희들이 서로 얼굴도 모르고
헤어지는 게 너무 슬프구나.  

2
엄마 매미는 알을 낳은 후 하늘 높이 날아갔어요.
엄마 매미의 뒤를 매미사냥꾼 파랑새가 쫓아갔어요.
엄마 매미는 재빠르게 숲으로 숨었어요

3
매미의 알을 발견한 박새가 소리쳤어요.
--얘들아, 여기 맛있는 게 있어!
근처에서 먹이를 찾던 곤줄박이와 동고비와 쇠딱따구리가
포르릉거리며 날아왔어요.

4
하지만 앞마당에서 풀을 뽑던 할아버지가 새들을 나무랐어요.
--이놈들! 알들이 불쌍하지도 않느냐!

5
할아버지 덕분에 매미 알들은 무사히 부화하여 애벌레가
되었어요. 이번에도 애벌레를 먹기 위해 다시 새들이
몰려왔어요.

6
위기의 순간, 근처에 숨어있던 새매가 나타나는 바람에
놀란 새들이 허겁지겁 달아났어요.

7
매미 애벌레들은 나무줄기를 타고 내려가 땅속으로 숨었어요.
그러나 땅속도 안심할 수는 없어요. 두더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예요. 두더지는 땅속에서 지렁이와 애벌레를
먹고 살아요.

8
그 때였어요. 냄새를 맡은 할아버지네 멍멍이가 달려와
두더지가 있는 땅을 마구 파헤쳤어요. 혼비백산한 두더지는
땅속 깊이 달아났어요.  

9
두더지보다 더 무서운 건 멧돼지예요. 멧돼지는 식물의 열매,
뿌리, 뱀, 굼벵이, 곤충 등 뭐든 먹는 잡식성이랍니다.
다행히 멧돼지는 할아버지의 지팡이가 무서워 가까이 오지는
않았어요.  

10
몇 년 후 새들이 모두 깊이 잠든 밤. 땅속에서 나온 애벌레는
날개를 펴기 위해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갔어요. 앗!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애벌레를 노리는 녀석이 있었어요.
날카로운 턱을 가진 갈색여치예요. 녀석은 사마귀처럼 곤충을
사냥해 먹고 살아요.

11
갈색여치가 매미의 애벌레를 물려고 덤벼드는 순간
누군가 갈색여치를 휙 낚아챘어요. 아하! 갈색여치를 잡아간 건
밤에 활동하는 박쥐였어요. 굴속에 사는 박쥐는 초음파를 쏘아서
사물을 보기 때문에 캄캄한 밤에도 부딪히지 않고 날아다니며
곤충을 잡아먹어요.

12
위기를 면한 애벌레에게 이번에는 커다란 사마귀가
낫처럼 생긴 앞발을 쳐들고 덤벼들었어요. 그 순간 사마귀도
누군가의 공격을 받았어요. 솔부엉이였어요. 솔부엉이는 커다란
눈을 갖고 있어서 어두워도 먹이를 잘 찾을 수 있거든요.

13
드디어 새벽이 되고 애벌레의 등이 갈라지면서 날개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새들이 잠에서 깨기 전에 얼른 날개가 나와야할 텐데!
애벌레는 조바심을 냈어요.

14
그런데 일찍 잠을 깬 직박구리가 애벌레를 발견하고
입맛을 다시며 날아왔어요. 하지만 새벽잠이 없는
할아버지에게 들키고 말았어요. 직박구리는 아쉬웠지만
맛있는 먹이를 포기하고 날아갔어요.

15
직박구리가 달아나자 다람쥐가 나타났어요. 다람쥐는
할아버지의 눈을 피해 살금살금 애벌레에게 접근했어요.
그렇지만 멍멍이가 가만두지 않았어요. 다람쥐는 멍멍이에게
쫓겨 쏜살같이 굴속으로 달아났어요.

16)
멍멍이가 앞발로 굴을 파헤쳤지만 굴이 너무 깊어
다람쥐를 잡지는 못했어요. 할아버지가 마루 끝에 앉아
말했어요.
--멍멍아 그만해! 소용없어!

17
날이 밝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애벌레의 날개가
완성되었어요. 날개를 말린 매미는 훌쩍 날아서
할아버지가 앉아있는 툇마루 기둥에 앉았어요.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고맙다는 듯 맴맴맴맴 매애애애...하고
울었어요. 멍멍이도 매미를 쳐다보며 반갑게 짖었어요.
--멍멍!

18
놀러온 손주가 할아버지에게 물었어요.  
--할아버지. 매미는 왜 하루 종일 울어요?
--그건 얼굴도 모르는 엄마가 보고 싶어서 그런 거란다.
--그럼 밤에는 왜 창문에 붙어서 자요?
--불빛이 환해 무섭지 않기 때문이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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