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4-09-03 09:14:59, Hit : 2792, Vote : 1087
 http://hellonetizen.com
 경향신문 황새 봉순이 기사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610103&artid=201408222144565

한국 유일 ‘야생 황새’를 만나다… 김해 화포천의 진객 ‘봉순이’를 아시나요김해 |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ㆍ지난 3월 일본 황새마을서 날아와 봉하마을 인근서 5개월째 머물러
ㆍ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에 힘 쏟은 유기농법 확산으로 서식에 최적
ㆍ주민들, 행여 떠날세라 애지중지… 이름 지어주고 인공둥지도 세워

22일 오전 경남 김해 화포천 습지에 새 둥지가 세워졌다. 20m의 장대 위에 풀과 나무를 엮은 인공 둥지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야생하고 있는 황새 ‘봉순이’를 위해 지은 집이다. 봉순이는 지난 3월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에서 800㎞를 날아와 봉하마을과 화포천 습지에서 5개월째 탈 없이 살고 있다.

5월부터 황새를 관찰·보호하고 있는 조류연구가 도연 스님은 “황새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어 보통 전봇대 높이인 15m보다 좀 더 높게 장대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황새가 둥지를 만들려고 습지에서 재료를 모으는 걸 보고 인공 둥지를 만들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김해시가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모두 3개의 인공 둥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포천을 낀 봉하마을 주민들은 크레인까지 동원한 둥지작업 내내 황새가 올겨울을 무사히 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월 일본 도요오카시 황새마을에서 800㎞를 날아와 김해 화포천 습지와 봉하마을에서 다섯 달째 살고 있는 황새가 들판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있다. | 조류연구가 도연 스님 제공

황새가 화포천생태학습관 연구자들에게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3월18일이다. 발목에 끼워진 가락지 ‘J0051’ 덕분에 일본의 황새마을인 도요오카에서 방사한 2년생 암컷이란 사실도 확인됐다. 도연 스님과 주민들은 봉하마을에 찾아온 황새라는 뜻에서 ‘봉순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먹잇감이 풍부한 곳을 찾아 먼 바다를 건너왔을 봉순이는 왜 하필 화포천 습지에 내려앉아 오래 머무르고 있을까. 주민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힘썼던 화포천 복원과 오리 유기농법이 황새의 터를 만들어줬다고 말하고 있다.

도연 스님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미꾸라지·개구리·드렁허리(논장어라고 불리는 민물고기) 등 황새의 먹잇감이 되는 동물이 많이 사는 봉하마을 논이 봉순이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원되기 전 쓰레기로 뒤범벅되고, 물도 탁했던 7년 전의 화포천 모습 그대로에 농약도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면 황새가 봉하마을을 찾아왔더라도 금세 떠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봉하마을 주변에는 70만평가량의 논에서 유기농법이 사용되고 있다. 황새 한 쌍의 생존을 위해서는 약 50만평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논이 필요하다.

김해시청 직원과 봉하마을 주민들이 22일 황새가 머물 수 있도록 20m 높이의 장대 위에 풀과 나무를 엮어 만든 인공 둥지를 설치하고 있다. | 조류연구가 도연 스님 제공

진객 황새는 사람들도 변화시키고 있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애지중지하는 황새를 위해 망을 보기도 하고, 불법으로 물고기 잡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다. 봉하마을뿐 아니라 화포천 주변의 다른 마을에서도 유기농 작법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도요오카시 어린이들은 여름방학에 봉순이를 보러 화포천을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물론 황새가 떠나버리거나 사람들이 세워놓은 둥지를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연 스님과 주민들은 황새가 찾아온 것 자체가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는 뜻이고, 황새가 떠나간다 해도 다시 돌아올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연 스님은 “중국에서는 인공 둥지에 황새가 정착하기까지 7년이 걸린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 텃새로서 황새는 1971년에 멸종했다. 겨울철 러시아에서 내려와 순천만·백령도·천수만 등에서 월동하는 개체들이 이따금 확인될 뿐이다. 황새는 1971년까지 충북 음성에 마지막 한 쌍이 남아 있었으나 밀렵꾼이 수컷 황새를 쏘아죽였다. 암컷이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진 후 1994년 죽음을 맞아 한국에서 황새는 사라졌다.

일본에서도 1970년대 초 황새가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이 황새가 완전히 멸종된 후 복원을 시작한 것과 달리 일본은 황새가 멸종되기 전에 복원을 시작했다. 그 결과 1985년부터 단계적으로 방사가 시작되었다. 도요오카에는 논을 유기농으로 바꾸고, 습지를 복원하면서 방사한 황새가 현재 야생에서 85마리 살아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러시아에서 황새를 도입해 156마리까지 인공 증식하고 자연방사를 준비하고 있다.

황새는 겨울이 와도 주민들의 바람처럼 화포천 습지를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무를까. 속단할 수 없지만, 일본 도요오카에서 방사한 황새들이 일본 전국으로 퍼져나가 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화포천 주변에 정착할 가능성도 있다.

야생하는 황새의 평균 수명이 20~30년임에 견줘 2년생인 봉순이가 2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아갈 수도 있는 셈이다. 지난 7월 도요오카에 다녀온 도연 스님은 “일본 황새마을의 자연환경은 복원된 화포천과 봉하마을의 현재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며 “봉순이가 월동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봉하마을 일대가 황새에겐 한국에서 가장 살 만한 곳으로 여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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