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4-04-28 21:09:17, Hit : 3448, Vote :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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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문화일보 자연&포토 / 덤프트럭에 딱새둥지.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042801033021135002

덤프트럭에 둥지 튼 딱새.

  바야흐로 생명 탄생의 계절입니다. 생명탄생의 소식은 꽃소식과 함께
전해옵니다. 벚꽃이 지고 쑥이 한 뼘 정도 자라면 모메뚜기가 부화합니다.
수 백 마리의 새끼 메뚜기들은 부드러운 어린쑥을 먹고 성장합니다.
이때를 맞춰 딱새 새끼도 태어납니다. 이들은 텃새 중에서 가장 먼저
번식하는 딱새의 먹이가 됩니다. 딱새는 시골집 편지함, 신발장, 창고,
선반 등에 둥지를 틀고 사람과 무척 친하게 지내는 새입니다.

  그런데 개울 건너 효남 씨 덤프트럭 발받침에도 딱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고 있는 겁니다. 한동안 쉬던 트럭을 운행하려다가 발견한 건데
새들이 이소하려면 앞으로도 열흘은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효남 씨는
난감해졌습니다. 착한 효남 씨는 며칠 동안 트럭을 운행하지 못하다가
결국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딱새 둥지 옮기기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덤프트럭 옆에 있는 나무에 인공둥지를 만들어 주고 어미를 유도하기로
한 것입니다. 경험에 의하면 어미들은 절대로 새끼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다음에는 무사히 이사를 마친 딱새 가족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글 사진=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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