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4-05-26 00:14:05, Hit : 3784, Vote : 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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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문화일보 자연&포토 / 곤줄박이 새끼의 첫 나들이



곤줄박이 새끼의 첫 나들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051901033021135002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 숲이 살아났습니다. 텃새들은 먹이 경쟁을
피하기 위해 남쪽에서 올라오는 여름철새보다 한 발 앞서 번식을 시작합니다.
어미새가 새끼를 키울 때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특히 나무를 잘 타는 누룩뱀은
새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누룩뱀이 나타나면 먼저 본 녀석이
경보음을 울리고 주변에서 새끼를 키우던 어미들이 달려와 뱀을 공격합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미는 강하다지요, 기가 눌린 뱀은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평소에 새들은 경쟁자의 입장이면서도 위급상황에는 이렇게 서로 도와가며 삽니다.
  참새를 선두로 곤줄박이와 박새가 모두 번식을 마쳤고 덤프트럭에 둥지를 튼
딱새도 새로 만들어 준 둥지에서 무사히 이소했습니다. 고목나무 구멍에서 살던
큰소쩍새도 세 마리의 새끼를 잘 키워 둥지를 떠났습니다. 곤줄박이 새끼 한 마리가
어미를 따라 둥지에서 나왔습니다. 놀러온 아이들이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글 사진=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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