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3-12-29 21:39:29, Hit : 3397, Vote : 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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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평야에 찾아오는 독수리.



독수리 먹이를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수년 전에는 독수리들이 양계장이나 축사 근처에 모여들어
병들어 죽은 가축의 (부패한) 사체를 먹으며 겨울을
보냈습니다. 굶주리고 탈진해 쓰러지는 녀석들은 이렇게
좋지 않은 먹이가 원인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
참고로 독수리는 부패한 동물의 사체를 먹는 게 아니라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 수리 먹이를 정육점을 순례하면서
부산물을 얻어다 먹였고 그것도 없으면 생닭을 사다가 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독수리들이 모여있는 곳은 대형 음식점(고깃집) 앞입니다.
음식점 뒤로는 육가공회사가 있고요. 여기서 고기를
바르고 남은, 사람이 먹어도 되는 싱싱한 것을 독수리에게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음식점에서 음식을 사먹는 게 독수리들을
간접적으로 돕는 셈이 되었습니다. 손님이 많으면 부산물도 많이
나오므로 다행으로 생각해야겠지요.
나도 어제 일행 네 분과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날개에 번호표를 부착한 녀석들이 관찰되었습니다. 27번, 31번, 53번이었는데
27번 : 101210 포천 구조, 121223 철원 방생
31번 : 120202 전남 순천 방생
53번 130120 충남 아산 구조, 130219 방생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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