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4-02-25 22:37:41, Hit : 3051, Vote : 1003
 http://hellonetizen.com
 꼬마 돼지들.


밤마다 멧돼지들이 몰려와 돼지감자(뚱딴지)를 마구
캐먹고 갑니다. 조금씩 캐서 필요한 분에게 나눠드리고
있는데 멧돼지들이 냄새를 맡고 몰려온 거지요.
어제 오후에는 어느새 징그럽게 커버린 동네 꼬마 돼지들까지
몰려왔습니다. 만두+라면 한 냄비 다 비우고 밥솥까지
깨끗이 비웠습니다. 크는 애들이라 무쟈게 먹습니다.
후식으로 과일과 과자도 찾아 먹었는데 가만 놔두면 그릇까지
씹어먹을 기세입니다.
다행히 돼지들은 냉동실 깊숙히 감춰놓은 먹다 남은
BR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돼지들은 원래 맛있는 거 사달라는 거였습니다.
내가 돈 없다고 했더니 뻥치지 말라는군요. 꼬마 돼지들은 나를
부자로 알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돼지들이 초딩 때는
사달라는 대로 거의 다 사줬으니까요.  
--어째서 내가 부자라고 생각하지?
--자동차도 있고 자전거도 있고 노트북도 있고 카메라도 있고
어쩌고 저쩌고…

아이고 정말 돼지들 말대로 나는 부자였습니다. 현금 없는
부자죠. 하지만
돼지들에게 거지소리 듣는 거 보다 낫겠죠? 근데 이 돼지들,
내가 거지인 거 알면 아마 놀러오지 않을 겁니다.
다시 오라고 해서 사달라는 돼지껍데기 요리 사줘야겠습니다.
동족을 먹는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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