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도연 度淵



  도연(2014-03-17 21:19:39, Hit : 3078, Vote : 1045
 http://hellonetizen.com
 연재 / 문화일보 자연&포토 / 귀향 채비하는 쇠기러기.

귀향 채비하는 쇠기러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0317010330211310020

맹금류, 오리류, 도요새류, 기러기류, 고니, 두루미 같은 겨울철새들의 고향은
한반도 북쪽 몽골, 중국, 러시아의 광활한 초원입니다. 인간의 간섭이 없는 곳에서
새들은 편안하게 번식하고 새끼를 키웁니다. 겨우내 따뜻한 남쪽에서 사람들의
보살핌 덕분에 몸집도 키웠고 깃털도 매끄러워졌습니다. 봄꽃이 피기 시작하면
새들은 싱숭생숭 마음이 들뜨기 시작합니다.

철원평야에 집결했다가 남쪽으로 내려갔던 쇠기러기 무리도 모두 돌아왔습니다.
앞가슴 무늬가 뚜렷해진 걸 보니 시집 장가갈 준비가 된 거 같습니다. 철원평야와
한강 하구는 새들이 오갈 때 중요한 쉼터이자 주유소 같은 역할을 합니다.
새들은 먹이가 풍부한 곳에서 몸을 추스르며 고향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준비합니다.
어제는 20 마리나 되는 댕기물떼새가 무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 만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기왕에 새들처럼 자유롭게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도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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